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News Plus 뉴스+

[창간5주년 기획]⑥ 콘텐츠 생산·유통 노하우↑...미디어 기능↑

URL복사

Thursday, September 13, 2018, 06:09:00

기업 콘텐츠 생산 경쟁력 높을수록 미디어 기능 커질 듯
아젠다세팅 힘은 부족..언론·SNS 투트랙 전략 당분간 지속

[인더뉴스 권지영·정재혁 기자] ‘잘 만든 콘텐츠 하나, 열 언론 홍보 안부럽다?’

 

유통, 금융, 전자, 통신 등 전 분야에서 SNS채널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떠올랐다. 내부 전담부서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협업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까’를 고민한다. 방송국도 아닌데 경쟁사보다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른바 히트 콘텐츠를 만들어 화제를 일으키면,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셈. 기업의 콘텐츠 생산에 대한 노하우가 쌓일 수록 '미디어 창구'로 역할이 커지게 된다. 정작 당사자인 기업들은 '미디어화'에 대한 감(感)은 약해 보인다. 

 

◇ 홍보·마케팅선 전통 미디어보다 힘 발휘 가능성..여론 형성은 거리 멀어

 

온라인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사에도 '미디어커머스' 바람이 불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주력했던 유통 공룡들이 온라인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미디어 콘텐츠와 커머스 상품을 융합하는 '미디어커머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로 자사블로그나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등 SNS채널에서 기업 브랜드와 제품 등을 홍보해 왔는데, 최근엔 드라마와 예능을 따라해 재미 요소를 더한 콘텐츠도 생겼다. SNS상에서 인플루언서와 손잡고 자사 온라인몰에서 쇼핑을 유도하기도 한다. 

 

 

기업의 SNS활용 범위는 주로 홍보·마케팅에 국한돼 있지만, 어떤면에선 전통적인 미디어보다 효과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 향후 기업의 미디어 기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의견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은 '미디어화'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최근 SNS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카드뉴스 형식, 영상콘텐츠 등 다양해졌지만, 미디어 기능이 커졌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다. 소비자 반응을 즉각 살피고, 화제를 모으는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기업의 SNS활용은 '여론 형성'과 거리가 멀어 미디어화로 보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재미와 흥미 요소를 유발해 소비자를 한 곳에 모으고, 콘텐츠를 빠른 시간 내 널리 퍼뜨리는 것까지 기대할 순 있지만, 미디어의 주요 기능이랄 수 있는 여론 형성(력)은 약하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SNS가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일종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며 “SNS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기업의 전략에 반영하지만 미디어 기능이 커진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의 SNS채널 등 미디어 활용 능력은 날로 스마트해지고 있다. SNS채널의 역할이 커질수록 전통 미디어에 의존도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커머스 채널을 통해 자사 온라인몰 홍보와 고객을 유인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한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앞으로 커머스 채널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할 수 있다. 한 이커머스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을 위해선 커머스 채널에서 콘텐츠 확보가 뒤따라와야 한다”며 “자금과 전문인력 등을 갖춘 대기업은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기업의 미디어화, 고객 접점을 늘어..‘아젠다 세팅’은 아직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사들이 SNS를 활용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금융사들의 입장은 다소 엇갈린다. 

 

 

기업의 언론 매체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두고 ‘기업 미디어화’의 전조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단순히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한 시대의 흐름 정도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A 금융사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향후 기업 스스로 미디어화 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며 “아직까지는 SNS를 유용한 마케팅 도구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의 미디어화를 긍정하는 이들도 기업이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SNS를 활용하는 방식이 아직 자사의 상품과 브랜드를 선전하는 것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에 고객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방식은 회사 매출 증가에는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겠지만, 전통 미디어의 역할인 ‘아젠다 세팅(Agenda Setting, 의제설정)’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일부 금융사들 중 아젠다 세팅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없진 않았다. NH농협은행 등 농협금융 계열사들이 참여한 ‘농업가치 헌법반영 1000만인 서명운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개시 30일 만에 1000만명 서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과 농협금융 계열사의 사례는 기업이 아젠다 세팅을 주도하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서명운동을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기존 언론매체들의 힘을 빌렸다는 것은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모 금융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업이 스스로 아젠다 세팅에 나선다고 해도, SNS등 자체 채널을 통해 의견을 확산시키기는 어렵다”며 “당분간은 언론과 SNS를 각각 활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권지영·정재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6월, 1개 단지서만 집들이…서울 전셋값 상승세 ‘꿈틀꿈틀’

6월, 1개 단지서만 집들이…서울 전셋값 상승세 ‘꿈틀꿈틀’

2024.05.22 15:08:46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오는 6월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6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2만5940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물량인 4만2306가구와 비교할 경우 1만6366가구 줄은 수치입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5029가구, 지방은 1만911가구인 것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 예정물량이었던 2만4948가구, 1만7358가구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인천의 입주 예정물량이 크게 줄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은 1299가구, 인천은 3395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수치였던 4946가구, 1만2454가구 대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입주 예정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 1만335가구로 전년 동월(7548가구)보다 증가하며 서울, 인천과는 대조되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 예정물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입주 예정 단지는 안양시 비산동 '평촌 엘프라우드(2739가구)', 광주시 초월읍 '힐스테이트 초월역 1·2BL(1097가구)',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공공분양, 1227가구) 등입니다. 서울의 경우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1299가구)'에서만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1503가구)',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 아르테(1146가구)', 남동구 간석동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746가구)' 등 정비사업 단지를 포함해 총 3개 단지에서 집들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방은 대구(2540가구), 부산(2128가구), 충북(1945가구), 전남(1431가구), 경남(1053가구), 울산(967가구), 경북(703가구), 광주(144가구) 순으로 입주 예정물량이 많았습니다. 대전, 강원, 전북, 충남, 제주, 세종은 입주 예정물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통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을 경우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공급규모가 물량이 어느 정도 있을 때와 비교해 한정적이기 때문에 임대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주거공간 마련에 있어 선택의 폭이 줄게 되고 결국 수요세가 늘 수 밖에 없어 가격 흐름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1개 단지에서만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는 서울의 경우 전세가 변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부동산R114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R-One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0.30%로 11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치구 별로 세분화했을 경우 보합을 기록한 강동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가격이 모두 올랐습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재고아파트 매물 소진과 입주 물량 감소로 서울 전셋값은 계속해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6월까지 누적 입주물량이 1만가구 이상을 기록한 경상남·북도 등은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입주가 몰림에 따라 전세가격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