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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마케터가 ‘데이터’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

IGAWorks 이광우 팀장, 안현정 PM 인터뷰

반세이(세이야) 2017-11-21 14:48:55

온라인에서 모바일로의 마케팅 지형 변화는 개인이 모바일 기기를 갖게 되면서 시작됐다.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게 되면서 훨씬 정교한 행동 분석이 가능해 진 것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는 PC보다 더 일상적이고 밀접하게 사용자의 삶과 연관돼 있고 개인화의 정도도 높다. 일상은 물론이고 업무에도 깊숙이 관여하는 모바일 기기는 나의 행동 패턴과 관심사가 모두 담긴 ‘나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

 

통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은 하루 평균 80분 가량 사용될 정도로 이용 시간이 긴 종류의 앱이다. 이용 시간이 긴 만큼 많은 양의 개인화 데이터가 축적되며, 그 안에는 유저의 행동 패턴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유저가 게임을 깔았을 때 로그인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지, 튜토리얼은 하는지, 몇 레벨까지 올리고 오랫동안 접속을 하지 않는지 등의 데이터는 마케터 뿐만 아니라 기획자나 개발자에게도 중요한 데이터다. 

 

순위 등락에는 많은 요소가 관여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저들의 행동 패턴 파악은 필수 요소다. 

 

애드테크 기업 IGAWorks에서 데이터 분석 툴 ‘애드브릭스’를 개발하는 이광우 팀장에 의하면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를 이용한 패턴 분석 방식은 ‘마케팅 비용에 대한 효율을 측정해야 하는 곳’에 적절하다. 데이터에 따라 좀 더 정교하게 타게팅 된 유저에게 확실하게 어필하거나, 유저 패턴에 따라 UI/UX를 바꾸는 등 직관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매스미디어나 오프라인에서의 광범위한 마케팅과 대척점에 있다. 

 

 애드브릭스 이광우 팀장

  

애드브릭스는 모바일 앱 곳곳에 최소 단위의 태그를 심어두고 유저의 행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게 해 주는 툴이다. 게임의 경우 현재 게임의 어느 부분에서 유저들이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지,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접근하는 과정에서 유저들이 얼마나 이탈하는지, 이탈한다면 어디에서 이탈하는지 최소 식별값을 앱 곳곳에 태깅해 두면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퍼블리셔는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연이어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서비스 되고 있는 비슷한 게임의 데이터를 통해 이후 게임의 서비스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애드브릭스를 이용하는 퍼블리셔들은 신규 게임의 데이터 분석 세팅을 “이전 게임 사례와 동일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이광우 팀장은 전했다.

 


이렇게 유저의 행동 변화를 관측할 수 있도록 게임 곳곳에 '태깅'을 해 두면, 목표 달성을 위해 어느 부분을 개선해야 할 지 데이터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마케팅 외적으로도 큰 자산이 된다”라고 말한 이광우 팀장은 “최근 화제가 되는 머신러닝이나 AI도 정확한 데이터를 착실하게 쌓는 것부터 시작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저 패턴 분석 툴 ‘애드브릭스’의 경우 태깅을 위해 SDK를 앱에 탑재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별도의 테크 서포트 팀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애드브릭스 같은 데이터 분석 툴을 이용하더라도 마케터들에게는 관문이 하나 더 있다.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류하는 작업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것. 실제로 마케터들은 하루동안 쌓인 자체 데이터와 매체사 등 외부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한 때 마케터로 일하다 IGAWorks에서 데이터 대시보드 생성 툴 ‘캠페인 인텔리전스’를 담당하는 안현정 PM은 “마케터들의 오전 시간은 하루간 쌓인 데이터를 취합하고, 보기 좋게 시각화 하는 것으로 끝난다.”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더 나은 마케팅 방식을 고민해야 할 시간에 단순 취합 작업을 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캠페인인텔리전스 안현정 PM 

 

안현정 PM이 맡고 있는 ‘캠페인 인텔리전스’는 마케터가 보고자 하는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대시보드로 묶어 시각화 해 주는 툴이다. 오픈 API와 CSV 파일 업로드 기능을 제공해 통해 데이터 취합을 쉽고 빠르게 해 주며, 얻고자 하는 정보에 따라 국가/매체/타겟 그룹 별 필터링을 제공하기도 한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기획자나 PM이 데이터 취합과 분석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와 자료를 한데 모아 보기 쉽게 시각화 해 주는 '캠페인 인텔리전스'. 

 


 

안 PM은 데이터 분석이나 리포트를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마케터가 서비스와 이용자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케터가 얼마나 제품, 또는 앱에 관심이 있는지가 데이터와 리포트의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치만 보는 시대는 끝났다. 의미있는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모바일 마케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IGAWorks 안현정 PM(왼쪽), 이광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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