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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한 태용호 주영 북한 공사, 가족과 함께 한국 입국

정치

연합뉴스TV 망명한 태용호 주영 북한 공사, 가족과 함께 한국 입국
  • 송고시간 2016-08-17 19:58:12
망명한 태용호 주영 북한 공사, 가족과 함께 한국 입국

[앵커]

제3국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던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가족과 함께 최근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태 공사는 탈북해 국내로 입국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으로 꼽힙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통일부가 조금 전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최근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용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며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참사관이나 서기관급이 탈북한 적은 있지만, 공사급 외교관이 탈북해 국내로 들어온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어 서열 2위"라며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 최고위급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상세한 탈북 및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관련 해당국과의 외교문제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상세히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태 공사는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영국에서 한국으로 바로 입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태 공사의 가족 구성에 대해서도 신변보호 원칙상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탈북 동기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그리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의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태 공사의 한국 망명에 대해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그리고 또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지배계층의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판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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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