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73개 종교·시민단체 "갈등·분열만 존재…필요성 고민을"
5일 경기·수원·화성지역 73개 종교·시민사회단체는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동안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수원 군 공항은 이전이 아닌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 군 공항이전은 국방부가 2월16일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하면서 화성시 및 화성주민들의 반발로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수원 군 공항 문제가 지자체간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수원 군 공항으로 인한 주민의 고통과 절규를 알고 있고, 일방적인 이전계획으로 빚어낼 피와 눈물의 역사가 예견된다"며 "수원과 화성을 갈등과 대립과 분열로 몰아가고 있는 수원 군 공항은 이전이 아니라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수원 군 공항 이전을)수원시민의 승리라고 표현된 현수막을 보며 과연 누가 승리한 것이고 누가 패배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다"며 "수원 군 공항 문제로 시민들이 오랜시간 고통받아 왔다. 그러나 (군 공항이전으로)화성시민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것은 공동선에 위배되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소음으로 피해를 줄일 수도 없고, 이미 수명을 다한 군 공항이 더 이상 우리에게 필요한 시설인지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성여성회 한미경 서부지부장은 "최근 고조된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로 볼 때 평화적 해결과 상생을 바라는 온 국민의 기대에 더욱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상생은 군비 경쟁과 힘의 우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절대 아님을 우리는 이미 역사적인 경험과 현실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은 평화협정과 군비축소, 남북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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