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교 예비 타당성조사 … 경제성 낮아 사업 지연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에 위치한 모도와 장봉도를 잇는 연도교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인 옹진군이 직접 나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했지만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주민들은 빠른 시일 내 공사가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 옹진군은 '모도~장봉 연도교 건설 공사 예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이 0.8로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착수한 용역은 지난 달 준공됐다.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 1을 넘지 못해 그만큼 사업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연도교 총 길이는 약 2.5㎞, 너비는 약 11.5m다. 사업비는 900억~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옹진군은 연도교 사업 추진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용역을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모도~장봉 연도교 건설은 행정자치부의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돼 있다. 사업 연도가 기존 2022년이던 것을 2019년으로 빨리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모도~장봉도 구간 연도교 사업은 북도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기존 모도와 시도, 신도는 교량으로 연결돼 있어 이동이 자유롭지만 모도와 장봉도는 배를 타야만 이동이 가능하다.

만일 모도~장봉 도로가 건설되면 신·시·모도에 장봉도가 한 번에 연결돼 생활 편의가 높아진다.
주민들은 모도~장봉 연도교 공사가 지역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관련 내용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한 상태다.

옹진군 관계자는 "모도~장봉도 연도교 사업 타당성 용역이 올해 3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도중에 영종도~신도~강화 도로 타당성 용역 시행으로 시기가 늦춰졌다"며 "모도~장봉도 연도교 사업이 하루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