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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광고의 시대 왔다"

'광고계 장인' 박영주 IDD 이사

소비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 담은

드라마 같은 광고 온라인서 인기

LGU+ 영상 조회수 1,100만 돌파

박영주 IDD 이사.




# 반려동물인 강아지 ‘히릿’이 자꾸 아프다. 병원에 가니 “사람 나이로 치면 할머니뻘이니 잘 돌봐주셔야 한다”며 주인에게 면박을 준다. 무심했던 지난날을 자책하고서는 근무시간 중 짬을 내 집에 있는 히릿에게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선풍기나 TV를 틀어주고 가끔은 스마트폰으로 자장가도 불러준다. 이 3분가량의 따뜻한 동영상은 팍팍한 일상을 달래주는 짧은 드라마로 보이지만 사실은 LG유플러스 IoT 서비스 관련 광고 영상이다. 최근 조회 수 1,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콘텐츠형 광고의 장인으로 알려진 박영주(사진) IDD 이사는 서울 강남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제는 각종 콘텐츠와 상업용 광고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라고 강조했다. 연예인 수지가 출연한 ‘비타500’ 광고를 비롯해 삼성카드의 ‘블루라인’ 캠페인, 아웃백스테이크의 ‘만남을 돌려드립니다’ 캠페인 등을 제작한 박 이사는 경력 17년 차의 베테랑 광고제작자다.

박 이사는 “이전에는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라 할 수 있는 TV나 라디오와 같은 ‘컨테이너’에 콘텐츠가 종속됐지만 모바일로 언제든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며 이 같은 관계가 역전됐다”며 “기업 또한 소비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광고를 해야 소비자 지갑은 물론 귀를 열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실제 콘텐츠 중심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올해 IoT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20여편의 광고를 선보여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억 건을 최근 돌파하기도 했다.



박 이사는 콘텐츠형 광고의 초반 영상 때문에 매 제작 때마다 고민을 거듭한다. 동영상을 30초 이상 봐야 조회 수로 집계되기 때문에 초기 영상이 중요하지만 자칫 초반에 힘을 쏟다 보면 이야기 전체의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15초도 안 돼 동영상 시청을 중단하는 이용자 비중이 80% 정도이기는 하지만 스토리의 완결성이라는 측면에서 동영상 도입부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모바일 광고 시장의 급성장을 자신하며 광고 제작 외에 이를 노출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가 많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이사는 “관련 조사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광고 비중이 개인용컴퓨터(PC) 광고 비중을 넘어섰으며 모바일 동영상에 대한 수요도 1년 사이에 73%가 늘었다”며 “특히 모바일 광고는 제작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어떤 플랫폼을 통해 전달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제작 이후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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