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성폭력·국보법 위반
위증·음란문자 등 도넘어
"뻔뻔하게 배지 달고 있나"
파주 시민들 성토 목소리
"시민을 위한 민의의 대변인라는 자리를 이렇게 진흙탕으로 만든 장본인들은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물러나야할 것입니다."

6대 파주시의회가 각종 법정공방으로 인한 명예실추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지역신문 기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부의장이었던 최영실 의원이 6월8일 대법원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어 7월21일에는 무소속 안소희 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원지검으로부터 징역5년에 자격정지 5년을 구형받아 현재 1심을 기다리고 있다.

안 의원도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지난 30일에는 성폭력 혐의로 재판중인 이근삼 의원이 1심에서 벌금 200만원과 24시간의 성폭력 치료 선고를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에서 수차례 음란문자를 보낸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의원은 의원직 상실을 피해갔지만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또한 이평자 의장도 최영실 전의원이 자신의 재판과정에서 이 의장이 위증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된 것과 관련 파주경찰서가 29일 의장실을 찾아 이의장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의장의 휴대폰의 통화내역과 문자 메시지 등을 최영실 전의원과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처럼 파주시의회 의원들의 일탈이 도를 넘어서고 있자 일부 시민들은 시의원들의 자질론을 지적하고 있다.

시민 윤모(49)씨는 "파주시민들의 대변이라는 사람들이 불명예스런 일로 의원직을 상실하거나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백배사죄 해야 할 일"이라면서 "파주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도 뻔뻔하게 의원뱃지를 달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파주시회는 1~6일 집행부에서 제출한 상임위별 조례개정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