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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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매각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앞서 인수 협상자로 거론됐던 디즈니와 구글이 사실상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데 이어 매각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세일즈포스도 공식적인 포기 의사를 밝혀서다.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 마크 베니오프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우리에게 꼭 적절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간 베니오프는 트위터의 인수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그러나 세일즈포스 주주들은 트위터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고 베니오프는 사업의 시너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트위터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는 8분기 연속 광고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올 2분기 월간사용자도 1%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심각한 정체를 겪고 있다.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에 그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1년 전 최고경영자(CEO)로 돌아온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는 트위터를 구할 최후의 수단으로 매각을 선택했지만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져 트위터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베니오프가 트위터와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시가총액이 490달러인 세일즈포스에게 200억 달러가 넘는 트위터의 인수 가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터는 3분기 실적에 따라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