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옥스퍼드 대학교 마르코 스프링만 등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연구진은 현재와 같은 식량 생산이 이어지면 환경에 커다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가축들이 발생하는 온실가스뿐 아니라 삼림 파괴, 물 부족, 농업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로 인한 하천 오염 등이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는 점이다.
이들은 "지구상에서 100억 인구를 먹여 살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식량을 생산하는 방법과 먹는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육식과 함께 설탕, 우유 등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콩과 씨앗, 채소, 과일 등은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봤다.
이미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인류가 정한 목표치보다 높아지면 가뭄, 홍수, 폭염 등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학자들 역시 식생활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들은 인류가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플렉시테리언은 기본적으로 채식주의자이지만 경우에 따라 고기나 생선 등을 먹는 사람을 뜻한다. 결국, 채식 위주의 삶에 고기를 곁들이는 식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인 통상적으로 인류는 소고기 섭취의 75%, 돼지고기의 90%, 달걀은 절반가량을 덜 먹는 대신 콩류의 경우 현재보다 3배, 각종 씨앗의 경우 4배가량 더 먹어야 한다고 봤다.
특히 미국과 같이 육식 비중이 높은 서구의 경우에는 소고기 섭취의 90%, 우유 섭취의 60%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육류 섭취가 적은 빈곤국의 경우에는 반대로 영양 등을 고려할 때 육류 섭취가 늘어야 한다고 봤다.
이런 식단의 변화를 위해 연구진은 교육, 세금, 채식 위주의 식단에 대한 보조금, 학교와 직장에서의 식단의 변화 등 정책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산림 파괴, 물 부족, 비료의 과대 사용 등을 막기 위해서는 농업생산 방식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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