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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선식품 잡아라!”…온·오프라인 유통업계, 경쟁 불붙었다

“온라인 신선식품 잡아라!”…온·오프라인 유통업계, 경쟁 불붙었다

기사승인 2018. 06. 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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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간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온라인쇼핑이 급성장하면서 구매빈도도 높고 소비패턴 변화가 적어 충성고객 확보에도 효과가 큰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기존 온라인몰은 물론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도 가세하며 판이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아직은 절대강자가 없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시장상황에서 유통업체의 최고의 먹잇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연간 기준으로 2014년 1조17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출점이 거의 멈춰 시장이 정체돼 있는 대형마트 시장과 대비된다.

이에 대형마트 등을 기반으로 한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출점제한·영업시간 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고 최저임금인상 등의 영향에도 효과가 적을 뿐더러 기본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위기의 돌파구인 셈이다.

롯데와 신세계가 온라인 시장에 대규모 자본을 쏟아붓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세계는 올초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하남에 아마존에 버금가는 최첨단 물류시설을 짓는다고 공언했다. 백화점·이마트 등으로 나눠져 이는 온라인 사업부도 통합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도 설립하기로 했다.

롯데는 3조원 투자로 흩어져있던 8개의 계열사 온라인몰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온 ·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에도 집중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 온라인 1위 목표도 세웠다.

최근에는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가 SK플래닛의 자회사인 ‘헬로네이처’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헬로네이처의 JV(조인트 벤처) 참여로 BGF는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와 ‘신선식품 카테고리의 운영 전문성’ ‘온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 기존 BGF가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망과 물류네트워크, 유통서비스의 역량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BGF 관계자는 “업계 추정으로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은 2000억원 수준 규모이며 배송까지 더해질 경우 2조원이 넘어섰다”면서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주도의 소비환경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통합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비스 경쟁도 불이 붙었다. 상품 차별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당일배송을 넘어 최근에는 새벽배송이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가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오전 6~9시 혹은 오전 7~10시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쓱배송 굿모닝’을 선보이자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으로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켓컬리는 주중뿐 아니라 주말까지 ‘샛별배송’을 확대, 맞불을 놨다. BGF가 인수한 ‘헬로네이처’도 최초로 새벽배송을 실시해 BGF도 새벽배송에 가세할 확률이 높다. 롯데홈쇼핑도 연내에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도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신선식품은 콜드체인 물류시스템 없이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자본이 탄탄한 롯데와 신세계 등이 물류체계가 갖추면 빠르게 선점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존 온라인업체들의 운영노하우도 무시하지 못해 당분간 이 시장은 치열한 접전으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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