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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전 대법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1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일 안 전 대법관 측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최근 안 전 대법관은 20대 총선에 해운대·기장 지역구에서 분구되는 해운대 지역으로 출마키로 하고 이를 새누리당 지도부 등에 알렸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달 25일 부산의 한 강연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아직 구체적인 지역을 정하지는 않았다. 예비후보(12월15일) 등록일을 전후로 출마할 지역구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법관은 그동안 서울 종로와 용산, 부산 해운대, 중·동구 지역 등에 출마 가능성이 언급됐다. 국무총리 후보자에 올랐던 중량감이나 상징성, 당내 경선 예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분구 지역인 해운대로 마음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해운대는 안 전 대법관이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으로 근무하는 등 지역 연고도 깊다.
안 전 대법관이 해운대 지역으로 출마를 결정하면서 현역 국회의원 등과의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해운대·기장을 지역의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중순에 해운대 분구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비례대표인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도 이 지역 출마를 위해 뛰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안 전 대법관의 해운대 출마를 환영하고 당내 경선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법관은 해운대 출마와 관련한 당내 교감에 대해 "아직은 말하기 그렇다"며 "다음주 쯤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부산 출마설이 도는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의 부산 기장 출마 선언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이 완료됨에 따라 윤상직 장관이 다음 개각 때 장관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새누리당 인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윤 장관은 일찌감치 기장 출마 가능성을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 경산 출신이지만 부산고를 나온데다, 산업통상자원부과 관련이 있는 고리원자력본부가 기장에 위치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이 지역을 점찍어 왔다는 것. 현역 의원인 하 의원이 해운대 분구로 가닥을 잡으면서 현역 국회의원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부산이 '별들의 전쟁'으로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인데 비해 서울 지역은 의외로 잠잠한 편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볼 만한 지역구가 강남·서초를 빼고 마땅한 곳이 많지 않은데다가 청와대나 정부 각료 출신들이 험지 대신 꽃길만 가려한다며 서울수도권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이 서울 중구 지역 출마를 선언하며 지상욱 중구 당협위원장과 당내 경선을 예고했으나 서초갑 지역 출마 의사를 시사했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 없이 잠잠한 분위기다.
새누리당 한 재선 의원은 "경쟁력있는 후보가 당에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이른바 친박(친 박근혜) 인사들이 깃발만 꼽으면 당선되는 지역으로 몰리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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