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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괴롭히는 갑의 횡포 '갑질과의 전쟁'

사회적 약자 괴롭히는 갑의 횡포 '갑질과의 전쟁'
입력 2016-10-05 20:23 | 수정 2016-10-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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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자의 횡포, 이른바 갑질이라고 부르죠?

    경찰이 이 갑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는데, 한 달 만에 1,700명이 적발됐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휴대전화 대리점 안에서 남성이 불을 붙인 담배를 들고 어슬렁거립니다.

    담배를 밖으로 던진 남성은 손짓으로 직원을 부르더니 갑자기 뺨을 때립니다.

    담배를 꺼달라는 직원의 요청이 '건방지다'며 폭행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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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중년 남성이 외국인 근로자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더니 벽으로 밀어붙이고 위협합니다.

    [폭행 피의자]
    "'알았어'가 아니라 '알았어요'. '요'자 붙여 XX야!"

    외국인 근로자가 주말 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고용부에 신고하자 회사 간부가 폭행하고 협박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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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주차장에선 전화통화를 하던 남성이 갑자기 경비원의 얼굴에 담배를 들이밉니다.

    '새벽 시간이니 목소리를 낮춰달라'는 경비원의 말에 화가 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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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런 '갑질 횡포'에 대해 경찰이 9월 한 달간 단속을 한 결과, 1천7백여 명이 적발됐고 이 가운데 69명은 구속됐습니다.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블랙컨슈머' 유형이 59%로 가장 많았고 상급자가 하급자의 금품을 빼앗거나 폭행하는 경우, 상급자의 성폭행 순이었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왜곡된 우월의식을 갖고 있는, 소위 말하는 '갑질'을 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자기가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징표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올해 연말까지 갑질 횡포에 특별단속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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