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대문

코모라Commorragh의 언더코어Undercore 중심부 깊숙한 곳, 오직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장소에는, 원형의 거대한 금속 대문이 서 있습니다. '케인의 대문'이라 알려진 이 문은 빛나는 보호의 룬이 아로새겨진 채 초고밀도의 별철starsteel 사슬로 단단히 봉해져 있습니다. 몰락Fall 이후 수천년간 이 문은 그렇게 굳게 닫혀진 채로 있었습니다. 케인의 대문 너머에는, 꿰메어 닫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히 잘라내어버릴 수도 없는 웹웨이webway에 난 끔찍한 상처가, 즉 워프의 광기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케인의 대문이 뚫린다면 어둠의 도시Dark City에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것은 코모라가 워프의 영역에 완전히 노출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346497.M41 문 바로 뒤에

이 날 아스드루바엘 벡트Asdrubael Vect의 귀에 케인의 대문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이 들어왔습니다. 문 반대편에서 무언가가 느릿하게- 리드미컬하게 - 있을 수 없게 -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벡트는 급한 대로 오백 명의 인큐비Incubi를 대문 앞에 주둔시키고 문을 감시하라 명했습니다. 벡트는 인큐비들이 그 자리를 떠나 다른 자들과 만나 말을 섞지 않게끔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면서도, 오직 옛날 자신의 술수machination에 장애가 되거나 술수를 방해했던 사원brotherhood 출신의 인큐비만을 고용하는 용의주도함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인 예방절차로, 벡트는 문을 둘러싼 방chamber에 시공유동지뢰temporal flux-mines, 일곱번째 조각Seventh Shard, 표면에 비치는 모든 것을 태양의 핵으로 날려보내게 되어 있는 삼중분광차원거울tri-prismic dimensional mirror 등 자신이 가진 비밀스럽고 기이한 무기를 추가적인 안전장치로 배치했습니다.

601.M41 저 너머의 적

케인의 대문을 감시하고 있던 인큐비들이 불온한 새 소식을 아스드루바엘 벡트에게 전했습니다. 느리지만 끊임없는 두드림에 이어, 대문 그 자체가 미세하기 진동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더 심각하게도, 문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있던 자들은 무언가가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염려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벡트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996.M41 보이지 않는 위험

언더코어에서는 케인의 대문을 둘러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이한 관문을 지키고 있던 보초들 다수가 이제는 방 전체에 만연하는 속삭임에 미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직 서로를 베어죽이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은 자들은 문을 둘러싼 방의 벽에, 행여는 자기 피부에 직접, '들여보내다오Let us in'라는 불편한 말을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방을 채운 공기 속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형체가 일렁이며 비쳤고, 방을 둘러싼 굴tunnel에는 맨드레이크Mandrakes와 그늘까마귀shaderaven이 점점 더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대군주Overlord 벡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정보를 잔인할 정도의 솜씨로 통제하면서, 단단하게 경비되고 있는 여러 개의 관문 뒤에 숨겨진 부속공간sub-realm으로 자신의 세력기반을 조용히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파벌Kabal이 벡트의 눈 밖에 났다 믿고 있던 몇몇의 아콘Archon은 벡트가 검은 심장파Kabal of the Black Heart가 소유한 언더코어 바로 윗 구역을 떼어 자신들에게 화해의 선물로 내주었을 때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998.M41 라카스의 비축

유리엔 라카스Urien Rakarth는 몰락의 전초가 되었던 피에 미친 광기의 나날과 지금 자신의 동포들이 벌이는 광기어린 현실계 약탈에서 유사성을 찾아내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라카스는 아직도 그 파멸적인 사건을 흐릿하게나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억만으로도 그가 예방책을 취하기로 결정하게 만드는 데는 충분했습니다 - 라카스는 현실계나 자기 동족이 살아남든 말든 아무런 관심도 없지만, 그 둘이 없이는 패악depravity을 향한 자신의 끊임없는 탐구를 위한 살아있는 연구자료 또한 공급받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해몬쿨루스Hamonculus는 자신이 원료raw material이라 여기는 것들을 비축하기 시작하고, 현실계로 약탈을 떠나 수많은 노예를 사슬에 묶어 자신의 연구실로 끌어왔습니다. 약탈의 규모가 커지자, 라카스는 검은 혈통회Black Descent나 십이인회Coven of Twelve, 육의 선지자Prophets of Flesh등 몇몇 강력한 회중Coven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 끔찍한 패거리는 웹웨이 안쪽 새 부속공간을 차지하고는, 수없이 많은 유지장치Stasis pod를 채워넣었습니다. 각각의 장치에는 현실계에서 잡아온 살아있는 생물이 넣어져, 앞으로 다가올 인고의 세월에 대비한 해몬쿨리의 더러운 비축품으로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995999.M41 거대한 눈이 열리다

아이 오브 테러로부터 제 13차 흑성전이 시작되고, 그를 막기 위해 제국 전역에서 군대가 몰려왔습니다. 이 아수라장을 틈타 파벌들이 수천 명씩 무리지어 현실계로 약탈을 떠났지만, 어둠의 도시 내부에서도 싸움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말리스 부인Lady Malys는 비밀스런 연결창구를 통해 케인의 대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벡트가 이 문을 열고 자신의 경쟁자들을 악마의 군세로 파묻을것을 우려한 독발린 혀Poisoned Tongue파의 아콘은 어둠의 도시 전역에 걸쳐서 자신의 자산assets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천계의 에너지가 아이 오브 테러에서 파도처럼 뿜어져 나와 코모라를 휩쓸며, 부속공간을 무너뜨리고 수많은 관문을 부수었습니다. 언더코어 주위에서, 말리스나 벡트에게 충성을 바치는 조직원Kabalites과, 위치Wyches와, 할리퀸Harlequins이, 두 파벌 모두가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우는 것을 알지 못하는 채 무리지어 격렬한 접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휘몰아치는 광기로 가득 찬 방 안에서, 케인의 대문 위로 머리카락처럼 얇은 금이 줄줄이 가기 시작하고, 얽매인 허무Nulls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예 다같이 망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