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독서 수업
이콘과 함께하는 5분 피정
[읽기]
마태오 복음 3장 16-17절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하늘에서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예수님은 회개해야 할 죄인이 아니었습니다. ⋯⋯ 하느님의 메시아가 요르단강에 오신 것은 그분이 이상적인 이스라엘, 즉 하느님의 백성을 구현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에게 세례를 받음으로써 예수님은 온전히 인류와 결합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우리 인류를 완전한 삶으로 이끄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기]
세례자 요한이 물로 주는 세례에 예수님께서 자신을 맡기셨을 때 예수님의 신성이 드러납니다. 요르단 강물이 그리스도를 씻은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요르단 강물을 깨끗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오른손이 세례에 쓰인 물을 거룩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예수님 주위 물속에 보이는 물고기들처럼 하느님 생명의 순수한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묵상]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스스로 짊어지시고,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기 위해 물에 들어가셨다가 나오신 후 성령을 받으시는 모습은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미리 보여 줍니다. 세례는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례를 나는 어떻게 체험하였습니까?
[기도]
하느님 아버지, 당신은 예수님이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그분이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임을 말씀하시고, 그분에게 성령을 보내셨나이다. 하느님 아버지, 제가 받은 세례의 은총을 제가 다시 깨닫게 하소서. 당신의 성령을 보내시어 저를 생기 있게 만드시고 당신 손으로 저를 이끄소서. 정의를 향한 열정을 저에게 주시고, 당신 섬기는 일에 아낌없이 투신하게 해 주소서.
아멘.
이상은 『거룩한 독서 수업』의 한 장을 짧게 요약 발췌한 내용입니다. 보다 깊고 자세한 거룩한 독서를 원하는 분은 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