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달 건물매입…2020년부터 문화시설로 활용
부천 원종동 소재 화상경마장(부천문화공감센터)이 개장한지 25년만인 2020년 말 폐쇄된다.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부천시 원종동 277의3 소재 화상경마장 2~5층 연면적 5000여㎡를 이달 중으로 64억7000여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1995년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완공된 이 건물은 현재 지하는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1층은 은행이다. 그리고 2~5층은 한국마사회가 22억5000여만원에 임대해 부천문화공감센터로 사용해 오고 있다. 임대기간 만료는 12월31일까지이다. 그동안 시는 사행성을 이유로 고질적인 민원이 제기되자 마사회 측에 원종동 화상경마장의 이전을 꾸준히 촉구해왔다.
또 경마가 열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변의 극심한 교통혼잡에다 이용객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도시미관을 해쳐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마사회 측은 명칭을 장외발매소에서 부천문화공감센터로 변경해 분위기를 쇄신하며 지역주민의 민원을 지속적으로 해소, 운영을 계속해왔다.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다양한 문화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2014년 12월에 좌석정원제를 도입해 종전 3500명 수준의 입장정원을 1500명 수준으로 대폭 줄여 각종 부정적인 민원을 해소하는데 노력했다.

하지만 이같은 마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는 화상경마장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지난해 1월 건물 매입 예산 65억원을 세운데 이어 최근 건축주와 64억7000여만원에 건물 매입협의를 완료하고 이달 중으로 최종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또 시는 마사회 측과 2020년 12월31일까지 3년간 유예해주는 조건의 협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원종동 화상경마장은 2020년 말까지만 운영되며 이후에는 해당 건물이 부천시가 각종 문화시설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의 한 관계자는 "마사회 측과 3년 유예기간을 준 후 이후에는 각종 문화시설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 기자 sk81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