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칼빈슨함 다시 한반도로…“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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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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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해병대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입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기습 공격용으로 특화돼 있는데, 지난달 한반도에서 첫 폭격 훈련을 했습니다.

전략폭격기 B-1B가 5차례나 한반도로 출격했고, 무인 정찰폭격기 그레이 이글은 아예 상시 배치됐습니다.

핵잠수함 콜럼버스함과 항공모함 칼빈슨함도 한미 연합 훈련에 참가했는데, 항모 레이건함이 일본에 상주하고 있는 만큼, 항모 전단 두 개가 한반도 주변에 전개돼 있는 겁니다.

이렇듯 막강한 미군 전력이 포진한 가운데, 연합훈련 뒤 잠시 싱가포르로 떠났던 칼빈슨함이 급거 한반도 쪽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칼빈슨함의 복귀 배경 등을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부터 싱가포르에 머물던 칼빈슨함입니다.

축구장 3배 넓이에 F-18 호넷 전폭기 등 70여대의 군용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리아에 발사된 것과 같은 크루즈 미사일을 장착한 2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이지스 순양함이 호위하고 있습니다.

당초 호주로 향할 예정이던 칼빈슨함의 항로가 변경됐습니다.

미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라고 말해, 칼빈슨함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미국이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당장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ICBM 시험 발사 등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얻어내지 못한 미국이 독자적인 군사 행동 카드가 살아 있다는 걸 중국과 북한에게 다시 환기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녹취> 릭 프랜코나(군사 전문가) : "미국이 그 지역(한반도 인근) 동맹국들의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게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심각한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지난 1994년 1차 핵위기 때처럼 한반도가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최영윤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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