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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위안화 기축통화 시대 열렸다, 달러와 경쟁?

[집중취재] 위안화 기축통화 시대 열렸다, 달러와 경쟁?
입력 2016-10-03 20:15 | 수정 2016-10-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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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통화의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에는 특별인출권, SDR이란 바구니가 있는데요.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만 있던 이 바구니에 내일부터는 위안화도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가령 회원국들이 외환위기에 빠지면 이 바구니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데, 앞으론 위안화로도 인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이 세계금융시장 전면에 나서면서 맹주 자리를 놓고 미국과 주도권 다툼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위안화가 특별인출권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

    엔화, 파운드화보다 높은 세 번째입니다.

    위안화가 달러, 유로와 함께 세계 3대 기축통화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정부는 세계 2위 경제국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융합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적 사건으로, 국제 사회의 중국 개혁·개방에 대한 인정을 나타냅니다."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SDR의 사용을 늘려 달러화를 대신할 슈퍼통화를 만들자'고 주장해 왔습니다.

    특별인출권 편입을 계기로 미국 달러의 패권을 흔들겠다는 야심입니다.

    위안화의 수요도 늘게 됩니다.

    5년 뒤엔 각국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5%까지 올라 엔화와 파운드화 수준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 같은 위안화 굴기는 중국이 주도하는 AIIB, 즉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과 시너지를 내면서 미국이 장악한 국제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기축통화로서 당당하게 인정받기 위해선 금융시장 개방과 환율관리의 투명성 등에 있어 글로벌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군사, 외교, 무역 문제에서 부딪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제 통화와 금융 분야에 있어서도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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