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의도" 의혹에 교수·학자들로 꾸려져 … 준비위, 사단법인 절차 … 첫 논의는 '해양' 유력
인천지역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싱크탱크 '인천학회'가 조만간 출범한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하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우선 교수와 학자 중심으로 모임을 꾸려가기로 했다.

3일 인천학회를 준비하거나 준비 상황을 잘 아는 지역 인사들에 따르면, 최근 지역 대학 교수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인천학회 준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천학회를 사단법인으로 출범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김천권 인하대 교수와 김경배 교수, 하석용 홍익경제연구소 소장 등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인천학회는 민간과 학문 영역에서 지역 발전 방향을 도모하는 전문가 조직으로 계획되고 있다.

인천의 미래상과 체계적인 지역 발전 방향을 학문적으로 고민하는 취지에서 연구·토론회와 포럼, 학회지 발행 등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학회 규모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초기 참가자는 대부분 교수진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학회 준비위원회는 인하대 교수 30~40여명, 인천대 20여명, 청운대 10여명을 대상으로 참여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학회가 논의할 첫 주제로는 '해양도시 인천'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일각에서 인천학회 출범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회를 만들자는 논의는 오랫동안 있었지만, 준비 배경에 인천시의 요청이 있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준비 초기에는 인천의 모든 시민사회조직과 시 산하 기관도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하석용 소장은 "정치적인 배경이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철저하게 전문가 중심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전문가를 제외한 시민단체나 기업인들은 회장단 등에서 배제하겠다. 상황에 따라 출범 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