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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동남아서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TV·잡지 광고는 옛말”

SNS, 동남아서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TV·잡지 광고는 옛말”

기사승인 2017. 06. 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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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멜리사 코 인스타그램 캡처
동남아시아의 1인 미디어가 기업들의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내 소셜미디어 이용자 수는 급증하는 추세로, 광고주들이 소셜미디어 스타들의 협찬 포스팅을 통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22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싱가포르의 멜리사 코는 이런 마케팅 전략의 대표 주자다. 그는 지난 겨울 일본 북동부 야마가타 현을 여행하면서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려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 일본 ANA항공사가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진행한 협찬 광고의 일환으로, ANA의 한 관계자는 그의 포스팅 덕분에 자사의 이용객 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패션 관련 정보 및 조언을 얻기 위해 그의 계정을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광고대행사 오길비앤매더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기업들의 전체 소셜미디어 관련 광고 지출에서 이같은 전략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40%에 달한다. 이는 3년 전의 약 15%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소셜미디어 스타들을 동원한 마케팅은 특정 소비자들을 맞춤 공략하기에 적합한데, 특히 화장품·패션·식료품 등을 홍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의 경우 태국의 클렌징 제품 시장에서 12위였던 자사의 ‘센카’ 스킨케어 제품을 소셜미디어 협찬 포스팅을 통해 단 1년여 만에 5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도 전세계 소셜미디어 스타들과 협력해 소셜미디어와 자사 웹사이트에 메이크업 강좌 등의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벨벳 베니티’가 있다. 벨벳 베니티는 1년 전 창립 당시부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소셜미디어 스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온 대표 현지 브랜드다. 누르 아들리나 나디라 벨벳 베니티 창립자는 “각각의 소셜미디어 스타들마다 매우 다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서 적합한 이를 선별하기 위한 작업을 거친다”면서 “우리 기업이 공략하는 소비자는 밀레니얼 세대이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스타들도 (그에 맞게) 젊고 친근해야 우리 브랜드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말보다 사진으로 멋진 제품 리뷰를 공유하는 사람도 있고, 팔로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사람도 있다”면서 “이들의 계정을 충분히 살펴보면서 우리 브랜드와 연관성이 높은 콘텐츠를 보유한 이들과 함께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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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한 인기 소셜미디어 유저가 ‘벨벳 베니티’의 제품을 소개하는 포스팅. 사진=/하니사 아카 니소트 인스타그램 캡처
동남아 국가들의 라이프스타일 동향을 연구하는 하쿠호도연구소의 호카리 고로 책임자는 “광고주들은 포스팅을 후원할 때 자사 브랜드 관련 콘텐츠에 대한 통제권을 얼마간 넘겨주는 셈이지만 그 대신 (소셜미디어 스타들이) 팔로어들에게 지닌 영향력과 신뢰감을 얻는다”면서 “이는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친근감’을 부여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남아에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는 추세와도 관련이 있다. 패션·여행 관련 잡지 유통률이 중국·일본 등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동남아에서는 온라인 상의 정보가 더욱 요긴하게 다가오기 때문으로, 영국 광고대행사 위아소셜에 따르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브루나이 등 동남아 지역 소셜미디어 보급률은 50%에 달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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