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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전자대전

부산 구 백제병원

[ 釜山舊百濟病院 ]

분야 역사/근현대, 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건물
지역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209번길 16[초량동 467]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문화재 지정 일시 2014년 12월 26일, 2021년 11월 19일
출처 디지털부산문화대전-부산 구 백제병원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에 있는 일제 강점기의 상가 건물.

위치

부산 구 백제병원 건물은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467번지에 위치한다. 부산역에서 중앙로를 건너 초량2동 주민센터로 가는 오른쪽 모서리에 있는 4층 벽돌 건물이다.

변천

부산 구 백제병원 건물은 원래 1927년에 최용해(崔鏞海)가 개인 종합 병원으로 개업한 백제병원 건물이었다. 1932년 최용해가 병원을 폐업하고 일본으로 가자, 1933년에 동양척식주식회사가 건물을 중국인 양모민(楊牟民)에게 팔았다. 양모민은 건물 내부를 수리하여 봉래각이라는 중국 요리점을 개업하였는데 꽤 번성하였다. 1942년 제2차 세계 대전이 격렬해지자 양모민은 봉래각을 폐업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부산 구 백제병원 건물은 부산에 주둔한 아까즈끼[曉] 부대가 접수하여 장교 숙소로 이용되었다.

8·15 광복 이후 부산 구 백제병원 건물은 부산치안사령부 건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1950년에 중화민국 임시 대사관으로 잠시 사용되다가 이후 개인에게 불하되어 1953년에 신세계 예식장이 되었다. 1972년에 화재로 건물 내부가 불에 타고 건물의 외부 골조만 남게 되자, 부산시의 철거 명령으로 5층을 해체하였다. 이후 내부를 수리하여 사무실, 식당, 부동산 중개소 등이 들어선 일반 상가가 되었다. 그러나 건물 외부의 곳곳에서 일제 강점기 때 건축하였던 서양식 건물 구조가 온전히 남아 있다.

형태

부산 구 백제병원 건물은 406.61㎡[123평]의 4층 벽돌 건물이다. 내부 구조는 목조인데, 현재 내부는 양모민이 개수한 중국 요리집 봉래각의 형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중간에 복도를 두고 좌우에 방을 둔 형식이다. 외부에 설치된 창문은 입면에서 평면이 드러나지 않게 계획된 입면 디자인으로 처리하였으며, 위아래 내리닫이창을 달았다. 특히 남면의 건물 출입구 상부를 벽돌을 세워 엮은 아치형 문으로 멋을 냈다. 건물 외부의 꼭대기에 회색 화강암을 역사다리꼴 형태로 디자인해 벽돌 속에 박아 넣어 외관을 수려하게 보이도록 하였고, 3층과 4층의 창 사이에는 검붉은 벽돌로 이중 다이아몬드 모양을 연출하였다.

현황

부산 구 백제병원은 2014년 12월 26일 국가등록문화재 제64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부산 구 백제병원 건물의 소유자 및 관리자는 정은숙이다. 현재 부산 구 백제병원 외형은 원형 그대로 살리고, 내부는 1년여의 보수와 개조를 거쳐 ‘브라운핸즈 카페’로 새롭게 가꾸었다. 실애 공간은 옛 시간의 켜에 현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레이어링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벽과 바닥, 건물 곳곳에 새겨져 있는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살리면서 뼈대를 새로 만들거나 마감재를 덧입히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고 과거의 흔적을 찾아 복원하고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어 가꾸어져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 구 백제병원 건물은 부산에서 최초로 건립된 개인 종합 병원 건물로, 비록 요릿집으로 바뀌면서 내부가 많이 바뀌긴 하였지만 골격은 그대로 남아 있다. 따라서 1920년대 종합 병원의 형식을 보여 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 『동구 향토지』(동구향토지발간추진위원회, 1987)
  • 『근대 문화유산 조사 및 목록화 사업 보고서』(부산광역시, 2005)
  • 주경업, 『부산 이야기 99』(부산민학회, 2008)
  • 표용수, 『부산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선인, 2010)

관련이미지

봉래각

봉래각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에 있는 일제 강점기의 상가 건물인 봉래각의 전경이다. 1922년 백제병원 건물로 개업하였으며 1933년 봉래각으로 변경된 4층 벽돌 건물이다. 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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