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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유해성분 확인한 식약처…1년간 '쉬쉬'

<앵커>

식약처가 담배 연기의 유해성분을 확인하고도 1년 넘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석 결과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식약처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가 지난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담배 5가지 제품을 대상으로 연기에 포함된 25가지 유해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25개 성분 가운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등이 모든 담배 연기에서 검출됐습니다.

특히 실제 담배를 피울 때처럼 필터에 있는 작은 구멍을 막고 측정할 때 함유량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구멍을 막지 않고 흡입했을 때보다 포름알데히드는 최대 4.2배, 벤젠도 2.8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또 다른 발암 물질인 크로톤알데히드 등 4가지 성분은 구멍을 막고 흡입했을 때만 검출됐습니다.

연기에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첫 분석이었습니다.

식약처는 올 4월 이런 결과를 발표하려고 보도자료까지 만들었다가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김명연/새누리당 의원(오늘, 국회 식약처 국감) : 식약처는 담배회사 편이에요? 기재부 아니면 KT&G 담배회사 편이에요? 이걸 알리지 않고 1년이 지났는데 1년을 뭐 했어요?]

[손문기/식약처장 : 담배 규제 정책에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식약처는 최종 결과가 아니고 가뜩이나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국민적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발표를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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