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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불독·마틸다, 끊어진 ‘걸크러쉬’ 계보 잇는다

불독, 사진=곤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불독과 마틸다가 명맥이 끊긴 '걸크러쉬' 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루차이인 19일과 20일 각각 컴백곡과 데뷔곡 '넌 Bad 날 울리지마'와 '어때요'를 발표한 마틸다(해나, 단아, 세미, 새별)와 불독(키미, 형은, 소라, 세이, 지니)은 '걸크러쉬 콘셉트'를 전면에 내밀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 '걸크러쉬'는 그 개념이 모호한 콘셉트이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닌 여성을 지칭할 때 사용하기는 하지만, 발랄하고 명랑한 이미지의 마마무나 귀엽고 통통 튀는 이미지의 레드벨벳과 같은 걸그룹에게는 여성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걸크러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

다만, 통상적인 관념으로 볼 때 '걸크러쉬'는 주로 강하고 당당한 매력을 지닌 여성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대표하는 걸그룹이 2NE1과 포미닛 등이었다.

하지만 2NE1은 장기간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데다가 멤버 공민지까지 탈퇴를 하면서 언제 컴백을 할 지 미지수인 상황이며, 포미닛은 아예 해체를 선언해 현재 가요계에는 '걸크러쉬 걸그룹'의 명맥이 사실상 끊긴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독과 마틸다의 '걸크러쉬' 선택은 흥미를 모은다. 불독과 마틸다의 '걸크러쉬 콘셉트'는 결국 2NE1과 포미닛의 자리를 노리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독은 20일 진행한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미닛과 2NE1을 본받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들을 뛰어 넘어 월드투어를 할 수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말해 자신들의 방향성을 명확히 밝혔다.
마틸다, 사진=박스미디어


선배 걸그룹이 개척해놓은 영역을 후배 걸그룹이 이어 받는 경우는 흔하다. 일례로 에이핑크는 가요계에 한창 섹시 콘셉트가 유행할 때 S.E.S를 떠올리는 청순 콘셉트를 내세워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현재 걸그룹 시장도 이와 비슷하다. 지금 가요계에 활동중인 걸그룹은 대부분이 밝고 귀여운 '소녀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걸크러쉬라고 할 만한 신인 그룹은 불독과 마틸다가 유이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불독과 마틸다가 걸크러쉬를 얼마나 잘 소화하고 팬들을 흡수하느냐이다. 마틸다와 불독 모두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인만큼 벌써부터 성공이나 실패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긍정적인 요소는 존재한다.

먼저 불독은 알려졌다시피 Mnet '프로듀스101'의 출신으로, 당시 첫 등급평가에서부터 강렬한 퍼포먼스와 독특한 매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멤버중 형은이 10회까지 생존에 성공해 그 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틸다 역시 본격적으로 '넌 Bad 날 울리지마'의 방송활동을 진행하면서 많은 리스너들에게 "레게와 EDM의 결합이 재미있고 중독성있다"는 평을 받으며 점점 팬층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마틸다와 불독 모두 중소기획사에서 데뷔한 신인인만큼 데뷔 초기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지 몰라도, 이를 극복하고 상위권으로 도약할 잠재력은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가요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포미닛과 2NE1이 없는 상황에서 가요계에 걸크러쉬를 전면에 내세운 그룹은 사실상 불독과 마틸다가 유이하다"며 "사실 현재 가요계에서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 이상 신인그룹이 성공을 거두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이다. 불독과 마틸다도 이런 처지는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비슷비슷한 전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높은 틈새시장을 노리고 나온 셈이다. 잠재력은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 만큼, 과연 불독과 마틸다가 2NE1과 포미닛이 있던 포지션을 꿰찰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걸그룹 팬들에겐 큰 재미가 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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