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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가정집 비디오방' 등장…현지 영상 입수

<앵커>

북한 주민들이 남한이나 외국영화를 많이 본다는 뉴스는 이제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가정집에서 영화를 틀어주는 일종의 비디오방 형태의 영업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촬영된 현지 영상을 안정식 기자가 입수했습니다.

<기자>

함경북도 지역의 한 가정집입니다. 

[(손님 : (영화) 한 편 다 봐야 돼요?) 주인: 한 편, 그건 상관이 없지요.]

영화를 보기 위한 흥정이 이뤄집니다.

[(손님 : 다 못 보죠. 이제 어두워지는데. 한 20분 만 보면 되죠.) 주인 : 그럼 500원만 주세요.]

최근 함경북도 쌀값이 1kg에 북한 돈 5천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비싼 건 아닙니다.

방 안에서는 영화 감상이 한창입니다.

오토바이와 경찰차가 추격전을 벌이는 외국 영화로 보입니다.

영화를 재생시키는 기계는 노트텔.

노트텔은 중국산 비디오 재생기로 DVD나 USB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벽에는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있고, 창문에는 외부에서 볼 수 없게 커튼을 쳐 놨습니다.

방바닥에 앉아 영화를 봐야 하니, 영화 보기 편한 것은 아니지만, 간식으로 강냉이를 먹어가며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이상용/데일리NK(북한 전문 매체) : 한국 및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궁금해하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가정집 비디오방)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당국의 통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지만, 외부 세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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