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존 그라마타쿠스는 한때 황제를 만난 적이 있었다. 약 천 년전 쯤이다. 그때 당시의 황제는 그저 하나의 군주였고, 투쟁의 시대에서의 승리를 굳히고 결국에는 통합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썬더 워리어들을 이끌고 있었다. 그라마타쿠스는 당시 Caucasian Levvies의 장교였는데,  범태평양의 폭군 Dume의 영토에 대한 황제의 습격을 도와주기로 한 꽤나 큰 규모의 군단이었다.
Baktria 에서의 혈전 끝에, 그라마타쿠스는 썬더 워리어들의 수행원들이 주최하는, Pash에서의 연회에 초대받은 백명의 Caucasian 장교들 중 하나였다. 연회가 열리는 동안, 황제는 - 그때에도 그는 이의가 제기될 만한 그 칭호로만 불려졌다 - 자리들을 돌아다니면서 외국인 동료들과 용병단체들의 지도자들에게 직접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그라마타쿠스는 황제의 영광스러운 악수를 받은 백명 중 하나였다. 둘이 접촉한 순간, 그라마타쿠스는 왜 카발이 황제에게 그토록 관심을 두는지 알게 되었다. 압도하는,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싸이커였으며, 어떤 면에서도 인간이라고 할 수 없었다. 살아오면서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던 그라마타쿠스는 몸서리를 쳤다. 마치 대왕 고충 앞에 선 일꾼 곤충같은 느낌이었다(ㅋㅋ요부분은 좀 이상할거임). 황제 역시 그 접촉의 순간에 그라마타쿠스를 느꼈다.
황제는 미소를 지었다.
"좋은 정신을 가지고 있네, 존." 하고 황제는 말했다. 그의 이름을 물어볼 필요도 없이.
"나중에 대화나 해봅세. 우리같은 존재들에게 주어진 선택들을 고려해보면서."
나중에 둘 사이의 \'대화\'가 있기도 전에, 그라마타쿠스는 죽었다. 그 고통스럽고 바보같던 첫 죽음.
과거를 회상하며, 그라마타쿠스는 자기가 살았으면 황제가 걸어간 길에 자기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해했다. 아마 그러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 당시에도, 그 짧은 교감의 순간에서도, 황제가 자신에게 주어진 비극적인 살육의 길에서 돌아서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나중에는 가장 끔찍한 살인기계들을 우주에 풀어놓을 예정이었다. 이름하여 스페이스 마린.
지금 그라마타쿠스의 임무가 그 무시무시한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과의 협동을 중개해주는 것임을 감안하면 정말 아이러니했다.
가헷은 황제가 Cabal의 지도부에 들어올 만한 유일한 인간이라고 그라마타쿠스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는 큰 그림을 본다네." 하고 가헷은 말했다. "그는 방대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순리를 이해하며, 그것이 원래대로 흘러가게 하는 것에 만족한다네. 그는 신기원적인 역학과 순전한 변화를 존중한다네."
"그를 만나 본 적이 있습니까?" 그라마타쿠스가 물었다.
"아니, 존. 만나 본 적이 없네."
"그럼 그가 얼마나 피에 굶주신 자식인지 전혀 모르시겠네."
가헷은 웃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만, 그는 카오스가 모든 것의 적임을 이해하고 있으니, 피에 굶주린 자식이 우리 쪽에 필요할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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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Abnett의 Legion에서 번역한 부분
존 그라마타쿠스가 회상하는 장면입니다.
가헷은 Cabal의 일원 중 하나고요. 여기서 존은 알파리전과 카발의 연결고리가 되려고 시도중입니다

그라마타쿠스는 황제의 능력에 감탄하면서도 그가 할 일은 싫어하는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