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역대 최초로 특사로 보내"·푹 "매우 소중한 나라"…'화기애애'
- 양 정상, 11월 APEC 개최되는 베트남서 다시 만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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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0분부터 40분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푹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이 준비한 국기 크기가 달라 큰 국기는 회담장에 설치되지 않았다. 대신 탁상 위에 작은 국기를 놓았다.
◇文 “역대 정부 최초로 특사 파견”…푹 총리 “韓베트남인 20만명 거주”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반갑다. 저는 아세안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취임 죽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 특사로 베트남에 파견했다”며 “그때 총리께서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간의 가장 중요한 교역국 중 하나가 됐다”며 “총리님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치켜세웠다.
푹 총리는 “대통령께서 취임 즉시 특사를 파견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베트남에 각각 약 20만명의 베트남인과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지도자들은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양 정상, ‘파트너십’ 더 강화키로
양 정상은 이날 지난해 양국 교역액 및 한국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이 각각 450억달러,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양국 간 교역·투자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불 목표 달성 등 호혜적인 교역·투자 협력 지속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금년이 양국 수교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양국 관계가 교역·투자, 인적 교류, 문화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앞으로도 계속 한-베트남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2위 개발 협력국, 3위 교역국으로 베트남의 국가발전을 함께해 온 파트너인 한국과의 관계는 베트남에게 있어 매우 소중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함께 한-베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文 “‘금융협력 MOU’, 교류 더 활성화 되길”…푹 총리 “APEC서 뵙겠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마련된 ‘금융협력 MOU’를 통해 준고속철과 메트로, 에너지 분야 등 인프라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도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간다는 차원에서 베트남측의 부품 소재 산업 육성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푸 총리도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며 “특히 중소기업 관련 협력은 베트남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현대화된 산업국가건설정책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11월, 베트남이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푹 총리는 “감사하다. 베트남에서 문 대통령을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담엔 김동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남관표 안보실 2차장,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이태호 통상비서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수현 대변인이 배석했다. 베트남 측에선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과 쩐 뚜언 아잉 산업무역부 장관, 쩐 홍 하 자원환경부 장관, 부이 타잉 선 외교부 수석차관, 부이 반 남 공안부 차관, 당 후이 동 기획투자부 차관, 황 반 탕 농업농촌개발부 차관, 부이 후이 홍 총리 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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