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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휴대용 선풍기 속 미인증 배터리, 손 안의 폭발물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용 선풍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져 여름철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더운 날씨에 휴대용 선풍기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미인증 배터리를 사용한 중국산 저가품이 난립하며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원통형 배터리가 과열로 폭발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 파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사용 중이던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해 학생 1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가 된 휴대용 선풍기는 보호회로가 탑재되지 않은 중국산 18650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이었다.

보호회로가 없는 리튬이온 배터리 유통에 업계에서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인지도가 있는 회사들은 모두 보호회로를 쓰지만 중국 소규모 회사들은 보호회로를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며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줘야 하는데 보호회로가 없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리튬은 폭발성이 큰 물질이다. 때문에 리튬을 집적시키는 과정에서 분리막을 활용해 양극과 음극의 합선을 막는다. 여기에 과전압 보호회로를 더해 배터리에 들어가고 나오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하지만 저가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중국 업체들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품질이 낮은 분리막을 쓰고 보호회로를 아예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구입해 확인한 휴대용 선풍기 7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은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없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했다. 이러한 배터리를 사용한 전자 제품들은 완제품의 가격도 낮아지기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현혹하지만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최근에는 파주 지역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휴대용 선풍기가 발화·폭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해에는 가짜 배터리를 사용한 전동휠이 폭발하는 사고가 미국에서 잇따르기도 했다. 당시 폭발한 중국산 배터리들 가운데 일부는 포장재에 삼성SDI 배터리인 것처럼 표기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미인증 배터리의 위험성이 높지만 일반 소비자가 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은 문제로 남는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사 등을 확인하려면 제품을 분해하고 배터리 포장재에 적힌 제조사를 확인해야 하는데 일반 소비자가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을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안전한 제품 구매에 대해 소비자원은 "리튬전지가 포함된 휴대용 선풍기를 살 때에는 KC 마크, 전자파 적합등록번호, 안전인증번호 등을 확인하고 제품을 충전할 때는 전압이 높은 고속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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