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 원전 4기와 맞먹는 태양광, 풍력 발전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넓은 간척지는 그동안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제각각 개발계획을 내놓은 바 있지만 실제로 사업이 시작됐던 적은 없는데 이번에는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는 오늘(30일) 새만금 간척지에 발전용량 4GW급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만드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원전 4기와 맞먹는 총 4GW의 전기를 만드는데 새만금 부지 안쪽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발전단지를 2022년까지 만들어 3GW의 전력을 생산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2026년까지 군산 앞바다에 풍력발전기 163기가 돌아가는 대형 해상풍력 단지를 세워 1GW의 전력을 만듭니다.
단지 조성 비용은 정부가 569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 자본 10조 원을 유치해 마련합니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2030년까지 국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정된 새만금 개발의 성격이 이번 계획으로 또다시 바뀌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신재생 단지가 전체 부지의 10%에 못미치고, 수익도 당초 목표인 서해권 경제 거점을 개발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