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검출돼 저소득층 지원사업서 제외
유해물질 검출 문제로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들도 저소득층 지원사업에서 이를 제외하는 등 생리대 지원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는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 사업으로 깨끗한 나라 생리대를 받는 대상자에게 '사용 중지'를 요청하는 문자와 공문을 지난 25일 발송했고, 광명시는 지난 24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대 브랜드에서 릴리안 생리대를 지속해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수원시 등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여성청소년(만 10~18세)을 대상으로 '초록희망상자(생리대)'를 지원했다.

수원시는 지원된 생리대가 깨끗한 나라의 'The(더) 건강한 순수한 면' 제품으로 유기농 국제인증을 받은 순면커버 제품임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결과 발표 전까지 생리대 사용을 중지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또 지난해 국가지원사업으로 시작한 만 11~18세 의료·생계급여수급 여성청소년, 소녀가장청소년 대상 생리대 지원 사업에서 올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 216개를 지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제조사 측에서 시에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지원된 생리대 '바디피트 유기농 100% 순면커버' 제품의 제조사인 LG생활건강은 최근 수원시에 공문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통과한 허가 제품으로, 식약처 규정 기준에 따라 품질과 안전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 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에서 9월 이후 지급할 생리대 브랜드 중 릴리안 생리대를 지속해서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검사를 통과한 검증된 생리대만을 선정해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의 경우 지난해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릴리안 생리대를 일부 지급했으나, 올해는 품질이 낮다는 이유로 지급하지 않았다.

성남시에서는 생리대 지원 사업과 관련 문제의 생리대에 대한 지급 중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 이러한 결과를 낳아 송구스럽다.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