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 평균매매가 8억여원
2위 성남 … 용인 6위로 뚝
1기 신도시 분당·평촌 順
경기도의 '최고 부촌(富村)'은 과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남이 2위를 차지했고, 15년간 3위 자리를 지킨 용인은 하남·광명·안양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1기 신도시는 분당이 1위를 지켰고 일산이 평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5일 부동산114가 공개한 '수도권 지역별 부촌 지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부촌 1위는 과천으로 6월 기준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8억4029만원이었다.

이어 2위는 성남(5억7130만원)으로 2001년부터 최근까지 1·2위 자리는 변함없이 유지됐다.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한때 과천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경기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값이 높아 1위 자리를 지켰다.

2001년부터 경기도 부촌 3위 자리를 유지한 용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한 아파트 값의 회복이 더뎠고, 하남에 아파트 값이 높은 하남미사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 등이 본격 입주하면서 지난해 3위 자리를 하남에 내줬다.

용인은 올해 들어 안양에도 밀려서 경기도에서 부촌 6위에 머물렀다.

6월 기준 하남시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4억9347만원이고, 용인시는 3억8331만원으로 1억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5개 지역을 가리키는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는 6월 기준으로 분당의 호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5억75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분당은 2001년 이후 1위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수도권 1기 신도시' 2위는 평촌과 일산이 각축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산은 2001~2010년 줄곧 2위였으나 2011년 평촌에 밀려 3위로 잠시 내려왔다가 2012년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얼마 못가 다시 평촌에 2위를 내줬고, 현재까지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점을 기록했던 2006년말 평촌과 일산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4억2216만원, 4억5883만원 수준이었으며, 6월 현재 각각 3억9399만원, 3억8433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평촌이 고점 대비 90% 넘게 회복한 반면 일산은 80%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는 등 아파트값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