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종차별 광고 걸러내지 못해 낭패

인터넷입력 :2016/11/18 09:52

송주영 기자

트위터가 백인 우월주의를 찬양한 인종차별 광고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직접 본인 계정으로 사과의 글을 올렸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트위터가 지난 14일 백인 우월주의 단체가 후원하는 광고를 탐지해내지 못해 그대로 노출시켰다고 보도했다. 인종차별 광고가 트위터에 올라온 것은 계정 사용자가 게재한 광고를 싣는 자동화 시스템이 내용을 분석하지 못하고 그대로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잭 도시 CEO는 광고를 자동으로 배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탓하면서도 “실수했고 사과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사과문

인종차별 광고를 트위터에 올린 사람은 아리아나 레나스키라는 로스앤젤레스 음악가이자 작가다. 레나스키는 신나치주의 백인우월주의 광고 스크린샷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렸다. 이 광고는 “미국은 백인 공화국으로 설립됐다”라는 내용이다. 광고가 올라온 시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가 증오 발언을 단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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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이 광고를 약 한시간 동안 걸러내지 못하고 그대로 노출시켰다. 트위터 정책은 인종, 민족, 국적, 성적 취향, 성별, 성 정체성, 종교, 연령, 장애 또는 질병을 이유로 사람을 공격하는 광고는 금지하고 있다.

트위터는 사과문에서 “우리의 광고 정책은 악의적인 콘텐츠, 행위를 금지했지만 지난 월요일 자동화된 시스템이 이를 놓쳤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즉각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