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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Fear to Tread - 06

임페리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9.14 13:55:09
조회 1102 추천 1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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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키오르 - 06

 

생귀니우스는 혈관의 피가 차가워지면서 그의 얼굴이 굳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형제여, 잠시 실례하겠네.'


 그는 호루스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 그는 이미 랄도론을 따라 어두워지고 있는 사막 위에 퍼져 있는 연기의 안개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둘은 걸어가는 순간에도, 전장을 가로지르기 위해 랄도론이 확보한 랜드 스피더에 타는 순간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생귀니우스는 자신만의 생각 속으로 빠져들며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고 있었다. 제1중대장은 전장의 동쪽 경계선을 향해 랜드 스피더를 몰고 갔다. 그들은 지형 추적비행을 하며 경사면을 오르내리고 무너진 찬양탑들과 방책들을 피해 날아갔다. 중력 모터들이 목적지 부근에서 점점 속도를 늦추자 프라이마크는 상황이 그가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준비성이 철저한 랄도론은 상황이 발생한 지점을 중심으로 넓은 반경의 공간을 확보해 두었다. 수백 미터 반경의 원형 경계선에는 블러드 엔젤 군단병들이 바깥을 바라보며 둥그런 전투 대형을 형성하고 있었다. 랜드 스피더가 머리 위를 지나 폭격에 무너진 감정-예배당의 마당에 착륙하는 순간에도 군단병들 중 머리를 드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저 안입니다.' 고개로 폐허를 가리킨 랄도론의 엄숙한 목소리가 정지되어 있는 엔진의 낮은 소리 위로 들려왔다. '확신이 든 순간부터 그를 격리시켜 두었습니다.' 
 

생귀니우스는 기울어진 건물을 향해 다가가자 차가운 피가 그의 손으로 퍼지는 것을 느꼈다. 건물의 벽들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천장은 무너져 내려 있었다. 타원형의 예배당은 밑에 있던 모래 속으로 가라 앉아 있었다. 또 다른 작은 무리의 군단병들이 커다란 검은색 입구 주위에 서있었다. 랄도론의 호위대에 속한 자들로, 이들 또한 건물의 바깥쪽을 향해 바라보며 경계를 서고 있었다. 그들은 프라이마크의 도착에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알로트로스입니다.' 랄도론이 말했다. '평범하지만 빈틈 없는 복무 기록을 가진 배틀 브라더입니다. 타가스 중대장이 이끄는 제111중대에 속해있습니다.'

 

'타가스가 알고 있는 것은?' 생귀니우스가 물었다. 

 

'알로트로스 형제가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군.' 황금빛 갑옷을 입은 자가 어두운 문을 걸어나온 후 그에게 경례했다.


아즈켈론의 심각한 표정이 여기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었다.

 

'외계인들의 손에 의해 발생한 폭발에 산화되어 사망. 고귀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생귀너리 가드 커맨더는 의도적으로 그의 주군 앞을 막아서며 랄도론을 노려봤다. '귀관은 주군을 모셔오지 말았어야 했네.' 

 

랄도론은 대답하기 위해 입을 열었으나 그의 프라이마크가 먼저 대답했다.

 

'그것은 너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가드 커맨더.' 생귀니우스의 차분하고 강인한 목소리에 실린 힘에 아즈켈론의 얼굴이 살짝 창백해졌다. '길을 비키게.'

 

아즈켈론은 그의 말대로 비켜섰으나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이 문제는 저희 선에서 처리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주군. 조용히 말입니다.'

 

'조용히?' 프라이마크가 따라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낮설어졌다. '아니다, 내 아들아. 그 어떤 블러드 엔젤도 조용히 죽지는 않을 것이다.'

 

무너진 외계인의 신전 내부는 막 쏟아진 피의 짙고 금속 같은 냄새로 가득했다. 생귀니우스는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그는 그 반사적인 행위을 멈출 수 없었다. 그의 오모파게아 기관막이 공기에서 다양한 인간 체액의 냄새를 감지하고 포도주 상인이 향기만으로 포도주의 나이와 결을 알아채 듯 본능적으로 분석했다. 네필림의 매캐한 향이 가득한 이곳에는 외계인의 피도 흩뿌려져 있었다.

 

그의 황금빛 갑옷의 군화가 예배당의 암울한 내부에 생긴 어두운 액체의 웅덩이에 잔물결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의 주위엔 수많은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내부 공간의 경계를 따라 흩어져 있는 시체들은 마치 원형 극장의 무대를 바라보는 관람객 같았다. 시냅스 연결부, 감정 매트릭스와 같은 네필림 신경공학 장비들의 부서진 파편들이 폐허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남아있는 난폭함의 흔적들은 이 날 벌어졌던 전투에서 비롯된 것들이 아니었다. 이곳의 광경은 전쟁이 아니라 광기의 흔적들이었다.

 

그는 신전에 들어선 순간 알로트로스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생체공학으로 향상된 두 눈은 죽은 자들의 차가운 시체들로부터 알로트로스의 열 화상 형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문제의 스페이스 마린은 마치 충성 서약을 하듯이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알로트로스는 웅덩이 가운데에 앉아 조심스럽고 일정한 움직임으로 어두운 액체를 손으로 뜨며 기계적으로 그의 입술로 가져갔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그 액체를 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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