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종교

한스 큉 지음 | 포노(PHONO) 펴냄

음악과 종교 (모차르트  바그너  브루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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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0

페이지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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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글 5권. 현존 종교계 최고 지성으로 꼽히는 신학자이자 열렬한 음악 애호가인 한스 큉이 인간에게 지극히 기본적이면서도 대단히 다층적인 현상인 음악과 종교를 모차르트, 바그너, 브루크너의 작품을 살피며 탐구한다. 이는 모차르트의 미사곡, 바그너의 오페라, 브루크너의 기악곡을 통해 음악과 종교에 관한 각기 다른 주제들을 제시하고 더 큰 맥락 안에서 연결하는 예술적이고 지적인 큰 도전이다. 일견 막다른 길에 접어선 듯 보이는 현대 예술의 지향 역시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저자는 모차르트의 미사곡, 바그너의 오페라, 브루크너의 기악곡을 종교 및 신앙과의 관계 속에서 분석한다. 종교와 신앙의 문제를 다루었지만 음악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 대신 신학자의 입장으로 철학적, 문학적, 미학적인 토대 위에서 음악과 종교와 신앙의 문제에 접근한다.

모차르트, 바그너, 브루크너라는 세 거장이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음악과 종교의 관계를 밝혀 줄 대표적 음악가라고 전제하고 예술적이고 지적인 도전을 시도했다. 저자의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 이 책은 우리가 음악과 종교에 더 깊고 흥미롭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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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yijuyeonxm0c

부제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라는 문구가 소비와 물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원제와 본문에서는 ‘물욕’이라는 말은 등장하지 않는다. 출판사에서 정한 제목과 표지 디자인은 이 책에 대한 궁금증과 마케팅적 요소를 아주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든다. 이 점은 번역가 역시 팟캐스트에서 언급했했고 나 역시 같은 의견이다.

1장 도파민의 파도가 몰려온다
도파민의 파도로 여는 장은 소비의 심리학적 측면으로 시작한다.
킥kick이란 몸으로 지각되고 상상으로도 가능한 쾌감이라고 전하면서 왜 쇼핑을 하면 도파민이 생성되는지를 전한다.
‘어떻게 우리는 생존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게 되었을까?’라는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쇼핑이 갖는 사회심리학적 의미를 설명한다.
쇼핑을 유혹하는 도구라는 설명에서는 첫재, 약점을 보게 한다. 둘째, 제품량을 교묘히 적게 조절한다고 한다. 광고를 통해서 자신의 취약점을 자각하게 하는 것, 홈쇼핑에서 품절 임박이라며 쇼핑호스트가 소리 높여 말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fomo는 뭔가를 놓친 것에 대한 두려움인데, 이 포모를 브랜드와 연결시켜 소비를 촉진하게 만든다. 이른바 ‘어머 이건 꼭 사야 해’라는 잇템에 대한 욕구를 상승과 충족으로 완성시키는 것이다.
2장 나는 구매한다, 그리고 존재하다
쇼핑중독이라는 말은 여러 중독 기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는 말일 것이다.
쇼핑은 우리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욕구와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 아래에 내재된 심리적인 부분을 말한다.
쇼핑을 통한 쾌감은 빈도가 높을수록 그 지속시간은 짧고, 우리의 몸은 또 다른 쾌감과 속도가 함께 상승한다는 것이다.
또한 쇼핑을 통한 사회적 인정을 설명한다. 동일한 제품을 쓰고 먹고 소비하는 모습은 자신이 이 사회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속감에 대한 인정이 쇼핑중독으로 연결되는 부분에는 약한 자존감으로 인한 것이라고.
수없이 쏟아지는 광고는 자신의 취약성과 소유욕으로 작용하고, 구매로 자신을 드러낸다. 소비주의를 종교에 대한 정체성과 유대감으로 설명한 지점이 흥미로우면서도 위트 있게 들어왔다.
철학자 지구문트 바우만은 “소비는 고도의 외로운 활동으로, 지속적인 유대감을 형성하지 않는다.” “소비주의 문화의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부수적인 피해는 바로 사회적 연대다.”
_81쪽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소비에 대한 경고를 던져주고, 사회적 연대가 피해를 입는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자본주의가 지닌 단점을 극단적으로 지적한 부분이 아닐까.
성공한 개인의 능력 지표일 수 있는 소비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안에서 극대화된다. 또한 계층 간의 수평성과 수직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 소비주의이면서, 자본가인 기업과 이를 조절하는 정부에 대해서 사회적 의미까지 연결 지어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것이 사회적인 것이라는 유명한 말처럼 소비주의 역시 같은 궤인 것이다.

3장 물건을 살때 일어나는 일
이 장에서는 마트에서 일어나는 쇼핑이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기업에서 마케팅적으로 어떤 장치를 마련해서 소비를 이끌게 하고 우리는 어떻게 그 장치에 이용당하는지를 소비심리학적으로 설명한다.
사례의 항목들은 익히들 알고 있지만, 그런 세세한 기저가 있었던 것인가 싶은 것들도 있고 이러 분야를 소비심리학이라고 불린다는 지점에서는 또 다른 생각이 든다.
쇼핑 카드를 두 배 더 크게 만든 후 구매율이 더 상승했고, 쇼핑할 때 나오는 음악의 속도에 따른 보폭의 빠르기는 가장 선호하는 품목이 매장 안에서 가장 멀리 있어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의 이동을 이끌어 낸다. 또한 슈퍼마켓에서의 선반 높이도 과학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눈높이 진열 상품은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고, 머리 위쪽 품목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품목들이라는 것, 식품에 있어서 조명의 칼라는 신선도와 식욕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채소나 과일은 노란 조명을 쓰고, 육류는 더 붉게 보이는 조명을 사용한다.
슈퍼마켓의 마케팅 전략은 매장에서의 동선과 구매 영수증을 떠올리며 빠른 동의와 공감을 느꼈다. 반면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택배 상자와 일회용 사회의 대해서는 인식이 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과대포장이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로까지 연결되는 부분에 대한 실제적인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다. 정리해서 버릴 때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나친 포장으로 실제 물건을 꺼낼 때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이 진행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쇼핑을 하는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전한다.
공급이 공급을 결정하고, ‘잼실험’을 통해서 선택의 폭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지점을 설명한다.

얼마나 많은 상품이 팔리지 않은 채로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폐기되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있는지를 고려한다면 과잉 공급은 결코 좋은 소비가 될 수 없다._104쪽

이 문장을 읽으면서는 ‘다이소’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다품종 소량의 매장인 다이소는 처음에는 무척 반가운 쇼핑센터였다. 그러나 다이소 제품의 잦은 교체주기와 일회성 제품력은 다이소 제품에 대한 품질에 대해서 생각을 전환하게 해 주었다.
여기서 또 다른 딜레마가 생긴다. 경제적 여건으로 고품질의 상품을 소비할 수 없는 계층이 있고, 모든 상품이 고품질일 이유는 없다. 그러나 공급과잉은 제품의 수명과 자원배분과 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을 묵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sns라는 온라인을 통한 소비는 상품 마케팅 분야의 사람들이 행동생물학을 토대로 특정 계층이나 집안에 속하고자 하는 본능과 욕구를 전문가라는 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문장 역시, 소비주의의 어둡고 깊은 바닥을 보게 한다.

4장 내가 사는 것이 곧 나다
이 장 역시 구매하는, 소유하는 물건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인정과 정체성의 사례들을 제시한다. 그런 제시들을 통해서 인간이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속하고자 하는 집단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인용된 철학자나 학자들의 견해들은 소유한 혹은 구매하는 물건을 통한 사회 계급에 대한 인간 욕구를 지적한다.
그러면서 여성을 기반으로 한 코즈메틱 산업과 패스트패션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페미니스트는 아니라고 스스로를 설명하면서도 소비에 있어서 여성의 취약성을 어떻게 기업이 마케팅적으로 이용하는지를 보여준다.
백 년 가까이 불안의 원칙으로 성공한 산업분야는 화장품 분야이며, 패스트패션에서 여성의 옷 사이즈를 프리사이즈라는 명칭으로 만든 사이즈에 대해 비판한다.

어떻게 여성이 ‘모든’ 여성에게 잘 맞는 한 가지 사이즈에 맞을 수 있을까? 터무니 없다._ 150쪽

격한 공감. 매장에서 옷을 살 때, 불편함이 많았다. 유독 여성의류에 있어서 프리사이즈가 있고, 성인옷 사이즈가 더 작게 만들어져 나오는 경향은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닌 기업이 상품을 더 많이 판매하고자, 심리적으로 여성의 불안을 부추겨서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경향에 반발로 바디 포지티비티가 등장한 흐름에 대한 저자의 칭찬은, 이른바 ‘정상’ ‘표준’에 대한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긍정에 대한 사회적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고, 단순히 정신승리 차원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하울과 트라이온 하울에 대한 설명에서는 온라인이 가져온 새로운 마케팅이면서 인간 욕구의 발현을 본다. 하울haul은 포획물, 전리품이라는 의미로 최근에 구입한 상품을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트라이온 하울try-on-hauls은 유투버가 새로 구입한 옷을 보여주고 착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하울과 트라이온 하울의 기저 역시 구매한 상품으로 드러나는 자신의 사회적, 경제적, 계층적 인정이 아닌가.

5장 나쁜 소비
친환경 혹은 유기농이라는 타이틀의 제품이나 식품은 더 좋은 과정을 거쳐서 소비자인 우리에게 왔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들이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또 이 장을 통해서 더 인식하게 된다.
특히나 의류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플라스틱이 옷의 소재이고, 옷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고 폐수를 방출하며, 또한 저개발국가에서 착취의 구조로 의류기업들이 생산, 제공하는 시스템을 보게 되었다.
패스트패션이 자원을 더 낭비하고 남아도는 옷들은 또다시 판매를 위한 소각이라는, 자본과 기업의 입장으로 굴러가고 소비자는 또 의식하지 못한 채 이런 시스템에 길들여지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쓰레기가 될 운명으로 만든 옷의 생산을 막는 일이다. 그런 옷의 품질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형편없다._192쪽

한국의 삼성전자의 사례를 든 경우도 눈길이 갔다.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않겠다고 했으면서도 실은 주력제품는 제외라고 작은 글씨로 표기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삼성전자의 tv 제품이라고 하면서 그 외 다른 제품에서도 여전히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소비자인 사용자에게 이 모든 책임을 넘기는 듯한 기업의 태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소비자가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택하거나 사용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오롯이 소비자인 개인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팜유편을 읽으면서는 시간에 내몰리는 삶 속에서 요리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삶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읽는다. 인스턴트와 간편식은 결국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환경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린워싱이라는 기업들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제시하는 유명 기업들의 실상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소비자들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기업들의 행태에 대해서 역시나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
잡지의 기사들이 마지막에는 구매 광고로 이어지는 걸 확인하게 되면서 상업 잡지뿐만 아니라 친환경이나 슬로우라이프라는 슬로건을 내건 잡지 역시 같은 시스템이란 걸 알고 화가 났다는 저자의 말에서는 잡지 역시 자본의 논리로 운용된다는 사실을 새삼 인지한다. 사실 이 부분은 예전에 여성 잡지들의 기사를 읽으면서 알게 돼서 새롭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상업 잡지가 아닌 카테고리에 속한 잡지들 역시 같은 구조라는 것이 씁쓸했다. 저자의 화가 이해가 갔다.

곤도마리에 관한 일화에서는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라고 할까. 정리수납이 트렌드로 흐를 때, 출간된 책들을 통해서 그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 당시 문화센터에서 정리수납컨설턴트라는 민간 자격증 과정을 듣고 따기도 했고, 그때의 경험이 공간과 물건에 대한 정리와 소비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고 생활양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비움의 미학, 극강의 미니멀리즘을 말하던 이가 결국은 자신의 온라인몰을 창업해서 비움을 위한 정리 도구를 꽤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후일담에서 모든 것이 자본의 논리로 귀결되는 결과를 보게 되었다.
기부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바가 크다. 벼룩시장이나 중고물품 거래시 무료 나눔의 경우를 통해서 ‘기부’라는 선행을 한다는 심리가 물건을 버리는 행위에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싸게 산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인식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걸 짚어준다. 파격 할인이라고 하면서 정상가를 높게 책정한 후 할인 판매를 하는 것이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저렴하다고 인지해서 필요 여부를 생각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해버리게끔 만드는 것이다.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소비는 결국 환경오염과 지구의 기후 위기의 주범이다.
기업가를 비판하는 일화에서 저개발국가에서 의류 생산을 하는 기업가들이

“처참한 사회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여러분이 우리 매장에서 옷을 사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이 굶어 죽습니다.”
라며 들려준 일화의 그들은 정말이지 자본주의의 화신, 악당처럼 느껴졌다.

6장 이로운 소비
다음에는 무엇을 살까 고민하는 사람은 그것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보지 못한다.
_258쪽
몇몇 사람은 (예컨대 기업 회장과 정치가 같은) 누구보다도 세계의 현 상황에 많은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결국 책임감 있는 행동의 시작은 어느 정도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_261쪽
마지막 장에서는 개인 소비자인 우리가 어떻게 이로운 소비를 할 수 있고, 그 책임과 분담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말한다.

‘인지부조화’를 제시하면서 소비를 합리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이유는 ‘가치-행동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치와 실제 행동 간의 차이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등장하는 욕구 피라미드를 저자식으로 변형해서 ‘생각하기’를 넣는다. 이 ‘생각하기’를 소비의 첫 번째 키워드로 상정함으로써 소비에 대한 제동장치를 만들었다고 생각되었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편리함에 대한 빛과 그림자를 제시한다. “시스템에 따른 인간 학대”라는 인용된 언론인의 말을 택배기사들의 사례로 설명한다. 좋은 소비는 대안적인 사회 기반시설을 온, 오프라인에 모두 구축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부분을 구하는 일은 모든 사람의 과제가 아니다. 하지만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보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일은 모든 사람의 책임이다. 비판 대신 존경을 표하라. 판단 대신 자신과 남들에 대해 더 알려고 하라. 우리는 누구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감사하다._294쪽

 이 문장 역시 인용인데, 많은 사람들의 견해와 인식들이 공존하면서 연대하고, 결국은 인류가 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많은 일화와 자신의 실제 경험과 현재의 자본주의 흐름까지 우리의 생활과 너무나 밀접하게 밀착되어 있어서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아주 세밀하게 이야기하면서 소비에 대한 미시적 의미에서 지구에서의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소멸에 대한 거대한 의미까지 연관 짓게 해주었다.


우리는 소비하면서 살아간다.
숨을 쉬듯 소비를 하곤 했지만, 필요에 의한 소비보다는 어느 지점에는 욕망의 충족과 분출, 경제적 사회적 과시를 위한 소비를 하기도 한다.
자본주의와 소비주의를 엮어서 생활 밀착과 알지 못했던, 또는 알려고 하지 않았던 물건들이 소비자에게 이르는 과정들, 그런 소비주의가 어떤 삶을 살아가게 하는지 환기하게 해준다.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과 대답을 마지막 결제 전에 하게끔 하는, 수다스럽지만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물욕의 세계

누누 칼러 지음
현암사 펴냄

읽었어요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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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_EA님의 프로필 이미지

Sung_EA

@chae_won

  • Sung_EA님의  게시물 이미지
드디어..!! 😄💗💖 내일 도서관.. 기쁜 마음으로..🚶‍♀️(총총총)
(제 눈이 힘을 들여서 찾아주기를..🙏🙏)
- 쓰는 이유 :: 6월 1일에 까먹을 것 같아서요..😢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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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ta님의 프로필 이미지

berta

@saint

📍경험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침이 없으므로.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지은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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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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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글 5권. 현존 종교계 최고 지성으로 꼽히는 신학자이자 열렬한 음악 애호가인 한스 큉이 인간에게 지극히 기본적이면서도 대단히 다층적인 현상인 음악과 종교를 모차르트, 바그너, 브루크너의 작품을 살피며 탐구한다. 이는 모차르트의 미사곡, 바그너의 오페라, 브루크너의 기악곡을 통해 음악과 종교에 관한 각기 다른 주제들을 제시하고 더 큰 맥락 안에서 연결하는 예술적이고 지적인 큰 도전이다. 일견 막다른 길에 접어선 듯 보이는 현대 예술의 지향 역시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저자는 모차르트의 미사곡, 바그너의 오페라, 브루크너의 기악곡을 종교 및 신앙과의 관계 속에서 분석한다. 종교와 신앙의 문제를 다루었지만 음악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 대신 신학자의 입장으로 철학적, 문학적, 미학적인 토대 위에서 음악과 종교와 신앙의 문제에 접근한다.

모차르트, 바그너, 브루크너라는 세 거장이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음악과 종교의 관계를 밝혀 줄 대표적 음악가라고 전제하고 예술적이고 지적인 도전을 시도했다. 저자의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 이 책은 우리가 음악과 종교에 더 깊고 흥미롭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 시대 종교계 최고 지성이 전하는 음악과 종교의 성찰.
음악과 종교는 태곳적부터 존재한 인류의 보편적 현상으로,
종교 ‘텍스트들’은 문자로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노래로 불렸고
종교 행위 역시 비록 형식과 용법은 서로 크게 다르지만
거의 모든 종교 전통에서 음악을 통해 표현되었다.
인간은 음악에서 신의 목소리뿐 아니라 악마의 목소리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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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종교계 최고 지성으로 꼽히는 신학자이자 열렬한 음악 애호가인 한스 큉이 인간에게 지극히 기본적이면서도 대단히 다층적인 현상인 음악과 종교를 모차르트, 바그너, 브루크너의 작품을 살피며 탐구한다. 이는 모차르트의 미사곡, 바그너의 오페라, 브루크너의 기악곡을 통해 음악과 종교에 관한 각기 다른 주제들을 제시하고 더 큰 맥락 안에서 연결하는 예술적이고 지적인 큰 도전이다. 일견 막다른 길에 접어선 듯 보이는 현대 예술의 지향 역시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태곳적부터 존재한 인류의 보편적 현상, 음악과 종교

음악과 종교는 지극히 기본적이면서도 무척 다층적이고 광범위한 현상인 까닭에 음악과 종교를 세밀하게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수많은 사례와 현상들이 곳곳에 널려 있어 사람들은 모두 음악이 무엇이고 종교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안다.
고도로 복잡한 현상인 음악과 종교는 둘 다 인류의 양면적인 현상이다. 종교가 인본주의의 기반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비인간성을 정당화하기도 했듯이, 음악도 고귀한 감정과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지고의 행복을 표현하지만 수많은 이들을 전쟁과 죽음으로 내몰기도 했다. 인간은 음악에서 신의 목소리뿐 아니라 악마의 목소리까지 들었던 것이다. 이런 양면적인 특성에 의해 ‘음악이 반드시 종교적 신앙의 표현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얼마든지 종교적 신앙의 표현일 수 있다’.
《음악과 종교》(원제: Musik und Religion)는 가톨릭 신학자이며 열렬한 음악 애호가인 저자가 모차르트의 미사곡, 바그너의 오페라, 브루크너의 기악곡을 종교 및 신앙과의 관계 속에서 분석한 책이다. 종교와 신앙의 문제를 다루었지만 음악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 대신 신학자의 입장으로 철학적, 문학적, 미학적인 토대 위에서 음악과 종교와 신앙의 문제에 접근한다. 모차르트, 바그너, 브루크너라는 세 거장이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음악과 종교의 관계를 밝혀 줄 대표적 음악가라고 전제하고 예술적이고 지적인 도전을 시도했다. 저자의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 이 책은 우리가 음악과 종교에 더 깊고 흥미롭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여러 악장이 함께 어우러져 소리를 내는 작은 ‘심포니아’

《음악과 종교》는 오랜 세월 늘 음악과 함께했던 저자가 여러 행사에서 발표한 강연 내용을 확장하고 다듬어 교향곡의 형식에 따라 배치한 독특한 책이다. 모차르트, 바그너, 브루크너라는 세 거장을 각각 1악장, 2악장, 3악장에 배치한 다음 이들을 ‘서곡’과 ‘피날레’의 테두리 안에 넣어 이야기한다.
‘서곡’은 음악과 종교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피력한 글이다. 원시 시대부터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로 쓰였던 음악이 어떻게 초월적인 현상과 신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는지를 서술한다. 특히 종교의 텍스트를 언어로 담아낸 성악곡만이 아니라 외형적으로는 신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기악곡이 어떻게 내면의 신앙을 나타낼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언어가 담기지 않은 기악곡이 오히려 성악곡보다 더 강력한 정서적 힘과 표현력과 감각적 아름다움으로 사람의 가슴을 울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1악장’에 해당하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가톨릭적 배경에 대해 논의하면서 그의 음악 전반에서 엿볼 수 있는 초월적인 특성들을 설명한다. 이 1부는 1991년 뮌헨에서 열린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 기념제에서 저자가 행한 강연이다. 2부는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를 당대의 정신적, 정치적인 배경을 통해 분석한 다음 그 당시 시작된 종교 비판적인 분위기에서 이 작품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 2부는 비젤 대성당에서 연주되고 스위스 방송을 통해 중계된 〈대관식 미사〉 공연에서 저자가 낭독한 글을 보완 확장한 것이다.
‘2악장’을 구성하는 ‘리하르트 바그너’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와 〈파르지팔〉이 제시하는 구원의 메시지를 중심에 놓고 바그너와 종교의 관계를 천착한 글이다. 특히 1부에서는 〈니벨룽의 반지〉 가운데 마지막 악극인 〈신들의 황혼〉에 집중해 이 작품이 우리에게 던지는 수수께끼 같은 의문들을 하나하나 파헤친다. 2부에서는 오페라 〈파르지팔〉과 그 토대가 되는 중세의 문학 작품 《파르치팔(Parzival)》의 관계, 그리고 두 예술 작품이 보여 주는 기독교 정신을 설명한다. 1부와 2부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손자인 볼프강 바그너의 요청으로 1982년과 1989년 바이로이트 음악제 프로그램 책자에 싣기 위해 쓴 글이다.
‘3악장’에 해당하는 ‘안톤 브루크너’는 기악곡의 종교적 특성을 작곡자 자신의 신앙심이 가감 없이 표출된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통해 깊이 있게 성찰한 글이다. 1989년 튀빙겐대학에서 한 강연과 토론을 기초로 작성되었다. 사람들은 신앙과 종교를 드러내는 데는 흔히 성악곡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기악곡이야말로 더 큰 종교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저자는 브루크너 교향곡의 종교성, 현대성, 미래 지향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피날레’는 종교의 문제들을 조형미술 분야로 확장해 예술과 의미의 문제를 짚어 본 글이다. 저자는 음악과 마찬가지로 조형미술도 감각적인 코드와 기호와 상징, 색채와 형식과 형상을 이용해 더 많은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주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 담긴 에세이들은 저자가 1979년 독일 예술가연맹의 초청을 받아 행한 강연인 ‘예술과 의미의 문제’를 다듬은 글로 미술, 음악,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예술의 의미를 미학적이고 철학적인 차원에서 분석한 텍스트다.

“음악은 말 한마디 없어도 그 자체가 종교적 경험의 중요한 원천일 수 있다. 아무리 감각적이라고 하더라도 예술 중에서 가장 영적인 분야인 음악, 이 음악과 종교의 경계선은 무척이나 가늘고 미세하다. 거의 모든 경험을 고양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음악의 변형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러나 음악적 체험이 둘도 없이 강렬해지는 것은 음악과 종교가 동일한 의미와 목표를 가지고 서로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을 때다.”

‘음악의 글’ 시리즈
‘음악의 글’은 음악전문출판사 포노가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로, 음악을 좀 더 깊이 읽고 폭넓게 이해하는 통찰이 담긴 글들을 한데 모읍니다. 제1권은 최초의 근대적 음악평론가 가운데 한 사람인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음악과 음악가_낭만시대의 한가운데서》, 제2권은 리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평생 헌신했던 성악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리트, 독일예술가곡_시와 하나 된 음악》, 제3권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악가, ‘미국 음악의 목소리’ 에런 코플런드의 음악 사용 설명서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제4권은 프랑스 음악의 위대한 정신 클로드 드뷔시가 자신의 분신 크로슈 씨를 통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안티 딜레탕트 크로슈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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