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 입구 벽면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에 반대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노총은 전날 20년 만의 사회적 대화 참여를 결정하기 위한 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내부 반대에 부딪혀 결국 참여가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민노총 대의원들의 현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드러났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제출한 경사노위 참여 안건에 대해 일부 대의원들은 정부의 잇단 ‘우(右) 클릭’ 행보를 거론하며 강하게 반대했다.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안건으로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대의원들이 경사노위 참여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두 번이나 대의원대회에 부쳤는데도 결론을 끌어내지 못해 김 위원장의 리더십은 크게 상처를 입었다. 대의원대회 현장에서 일부 대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대화를 강조해온 지도부가 힘을 잃으면서 민노총 기조가 강경 체제로 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도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안건 표결이 무산된 직후 “당면한 2월 국회에 대비한 총파업 총력 투쟁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국 복도에 노동 현안 관련 포스터들이 게시돼 있다. 양대 노총은 모두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백악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김청윤 기자,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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