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힘’…CJ그룹, 파견직 3008명 정규직 등 전환

입력
수정2017.07.26. 오후 10:06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겨레] 두산·SK 이어 CJ도 상생 대책 발표

무기계약직 ‘서비스 전문직’으로 전환

사내하도급 대책은 하반기 마련할 것

삼성디플도 2차 협력업체 지원안 내놔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두산, 에스케이(SK)에 이어 씨제이(CJ)그룹과 삼성디스플레이, 지에스(GS)리테일도 대통령의 대기업 간담회를 앞두고 상생 대책을 발표했다.

씨제이는 외부 파견업체에 소속된 파견 노동자 3008명을 직접 고용하고, 무기계약직 직원의 처우도 개선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씨제이는 프레시웨이 조리원 직군 2145명과 이앤엠(E&M)·오쇼핑·헬로비전 방송제작 직군 291명, 사무보조직 572명 등 파견직 3008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직군 특성에 따라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으로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파견회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 등을 감안해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빕스·씨지브이(CGV)·올리브영 등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는 직원들은 ‘서비스 전문직’으로 이름을 바꾸고, 정규직에게만 제공해온 의료비 지원 등 처우를 개선할 방침이다. 씨제이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비정규직 인력의 직접 고용과 처우개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내 하도급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중 각 계열사별로 고용 형태 전환 방식, 시기 등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1·2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2천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물대지원펀드’를 기반으로 1·2차 협력업체간 대금 지급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는 어음 또는 60일 내 결제방식을 ‘30일 내 현금 지급’으로 유도하겠다는 생각이다. 물품대금이 필요한 1차 협력업체에 금융기관(기업은행, 우리은행)을 통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발생하는 이자는 물대지원펀드에서 충당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7월까지 3년 동안 물품대금지원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에스(GS)리테일도 편의점 GS25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5년간 총 9천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GS25는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비용분담 차원에서 최저수입 보장금 및 전기료 지원금 등 직접 지원방안을 포함해 총 ‘9천억+알파’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7~28일 14대 그룹과 중견기업 오뚜기 경영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간담회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구본준 엘지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소연 이완 기자 dandy@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 페이스북] [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