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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주가 "백악관 연주곡 反美의도 없었다"

송고시간2011-01-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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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주가 "백악관 연주곡 反美의도 없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한 곡..음악기회 제공 美에 감사"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연주한 '나의 조국(我的祖國)'에 대해 중국 네티즌이 "반미"곡이라며 환호했으나 랑랑 본인은 자신의 선곡엔 아무런 정치적 동기도 없었다며 모국 네티즌의 반응에 "매우 슬프다"고 토로했다.

올해 28세로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랑랑은 24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 곡을 고른 것은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곡이기 때문"이라며 "선율의 아름다움 이외 다른 어떤 선곡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나의 조국'은 1956년 개봉된 중국 영화 '상감령(上甘嶺)'의 주제가. 이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이 미군의 공격에 저항한 끝에 증원군의 도움으로 미군을 패퇴시킨다는 내용이어서 중국 네티즌들이 "반미" 영화라며 "미국인들이 알런지 몰라, 하하" 등의 반응을 보였었다.

랑랑은 이날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과 인터뷰에서도 "인간으로서, 내가 하려는 것, 나의 소명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것을 정치 문제로 이용해 매우 슬프다. 나는 음악가이지 정치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랑랑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또 "미국과 중국은 나의 두 고향이다. 중국과 미국은 모두 나의 고향이다. 미국이 나에게 음악을 공부하고 음악인으로 활동할 기회를 베풀어준 것에 매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내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saralim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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