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베네수엘라 의회 "정부 주도 암호화폐 페트로 불법"

"암호화폐 아닌 불법…투자자 권리 보장 못해"
정부주도·실물연계 '페트로'…6조원 규모 발행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8-01-10 17:20 송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뉴스1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뉴스1

베네수엘라 의회는 정부가 발행을 추진하는 암호 화폐 '페트로'를 불법으로 9일(현지시간) 규정했다. 

엘에코노미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의회를 장악한 야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불법적인 자금 조달과 국가부채 상환 지연에 따른 압박을 피하기 위해 페트로를 발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페트로를 원유 매장량과 연결시킨 점이 광물과 탄화수소 매장량을 '양도 불가능하고 불가침적'이라 명시한 헌법 조항을 위배하며, 마두로 대통령이 지위를 잃는 순간 가치를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르헤 미얀 야당 의원은 "이 암호 화폐는 불법이며 여기 투자한 이들은 법적인 보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페트로는 암호 화폐가 아닌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선물(先物) 판매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를 피하는 등의 목적으로 60억달러(약 6조4000억원) 규모의 페트로를 발행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일반적인 암호 화폐가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달리, 페트로는 베네수엘라 정부 주도하에 발행되며 1페트로당 원유 1배럴(59달러·약 6만원)의 가치를 가진다.


soho09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