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로드즈Night Lords 군단의 반역자 스페이스 마린들로 이루어진 해적 전대warband가 다크 엘다 선단을 급습해 그 기함의 선체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수 명의 변이회the Altered의 해몬쿨리들이 차가운 우주공간 속으로 내던져졌지만, 그들의 바싹 마른 시체는 물론 특제 고통기관Engines of Pain에 의해 수습되었습니다. 해몬쿨리는 생명을 되찾고는, 그들이 입은 굴욕을 되갚아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해가 지나기 전, 제국령 행성 위스텐그라트Wystengradt를 폭력이 깃든 황혼 속으로 몰아넣고 있던 나이트 로드즈 전대는 다시 한번 다크 엘다와 마주쳤습니다. 나이트 로드즈는 고성능 정지폭탄static bombs으로 행성에서 모든 동력을 빼앗고 행성내 모든 도시를 어둠으로 뒤덮힌 자신들만의 놀이터로 삼아 공포전술을 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허나, 이 반역 군단병들이 펼쳐놓은 공포는 그 다음으로 행성에 펼쳐질 것에 비하면 온건할 뿐이었습니다. 애린드라크Aelindrach의 원로들 수천 명의 도움을 청하고 지하감옥 가장 깊은 곳에서 끄집어낸 고대의 반광자antiphoton 기관을 동원한 변이회는 위스텐그라트 행성 전체를 비정상적인 어둠으로 덮어 버렸습니다. 맨드레이크Mandrakes와 랙Wracks 무리가 나이트 로드즈와 살인적인 장기전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빛의 결핍은 초자연적인 수준이어서, 케이아스 스페이스 마린의 예리한 시각으로도 아무것도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반역 군단병들이 장기로 삼던 심리전은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그들 자신의 목을 찌르기 시작했고, 나이트 로드즈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속에 둥지를 틀고 있던 편집증의 불씨가 지옥불처럼 크게 번졌습니다. 있을 리 없는 곳으로부터 맨드레이크가 공격해왔고, 시시각각 구역질나는 혐오스런 광경이 새롭게 펼쳐졌습니다.

   나이트 로드즈는 반광자 기관을 찾아 없애고 전투의 향방을 자신들 쪽으로 돌리려 했습니다. 멜타 폭탄에 의해 고대의 기관은 마침내 산산조각났지만, 위스텐그라트에 다시 빛이 찾아왔을 때, 해몬쿨리는 벌써 사라진 후였습니다. 그들이 남긴 흔적이라고는 오직 마음속 한 구석에 감도는 어둠에 대한 공포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