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설정의 기본적인 기믹은 힘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것으로

힘은 개인의 무력이 될 수도 있고, 장비빨일 수도, 지략이 될 수도 있음

워해머에서는 개인의 무력(혹은 명성)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장비빨, 그 다음이 지략 및 물량이다.

이 세가지에는 넘볼 수 없는 격차가 있기 때문에 다른게 아무리 좋아도 앞의 조건에서 명백히 딸리면 이기는게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마그누스가 스울 빈집털러 왔을때 중대단위 화력조차 마그누스에게 흠집하나 입히지 못하고 비네임드 드레드넛 3기조차 순식간에 터졌지만

비요른이 등판하자 상당한 시간동안 꽤나 대등한 싸움을 이끌어낸다.

그때 어썰캐였나 비요른 사격무장 하나가 아무리 유물급이어도 중대단위 화력에 미치지는 못할텐데 이때는 마그누스에게 꽤 유효한 타격을 가한다.

즉 같은 장비 (심지어 총포류라도) 써도 무력이나 명성이 있는 네임드가 쏘면 훨씬 더 쎄다는 이야기.

워해머 소설 중 정보전/기만전 비중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프레토리안 오브 돈조차 예외가 아니다.

후반부까지 시종일관 알파리전이 성종적인 사보타주로 임페리얼 피스트에 피해를 누적시켰다.

마지막에 예상하지 못한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의 도착으로 함대전에서 패배하게 되는데,

사실 그때까지 전병력 온전하던 알파리전의 함대를 상대로 해서 완전히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간다.

여기서 임페리얼 피스트는 황궁방어 임무를 맡는 금수저 리전 다운 장비, 자원적 우위를 보여준 것이지.

애초부터 알파리전은 임페리얼 피스트 상대로 전면전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보면 된다.

알파리우스와 돈의 일기토 장면은 전체 소설을 압축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알파리우스가 일방적으로 유효타를 날리지만 돈의 신체능력은 그정도 타격으로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죽음 상태였던 아카무스에 의해 잠깐의 허점이 드러나는 순간, 돈의 단 한번의 일격에 바로 패배하게 된다.

알파리우스가 돈보다 우위에 있었던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돈보다 훨씬 못한 것이지.

알파리우스는 돈과 달리 정보전에서도, 함대전에서도, 일기토에서도 단 한번의 허점도 허용해서는 안되는 열세에 있었던 것.

알파리우스는 이를 알고 완벽에 가까운 계획을 세우지만 돈도 멍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점을 놓치지 않았던거지

패배의 원인이 자만심에 있었다면, 그건 돈보다 우월하다 생각한 자만이 아니라

지략적 우위만으로 무력과 장비빨을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 자만인 것이다.

결론 : 임피 vs 알파리전은 우리시대의 금수저 대 흙수저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 이 글은 헛소리니 재미로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