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인성 균형교육 지향
꿈·끼·열정·재능 펼칠 공간
건전문화 인프라 구축 확대
다양한 동아리 활동 지원도
▲ 청소년들이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에서 마련한 전통놀이를 즐겁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원석 상태의 다이아몬드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달리진다. 그 진가를 알아보는 이를 만나면 세계 최상의 보석이 되고, 그게 아니라면 산에 널린 돌멩이가 될 수 있다.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청소년 성장기'에 겪는 친구문제, 진로결정 등 다양한 어려움과 고민 해결에 도움 주는 사람을 만나야만, 훗날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수원시는 이런 중요성을 알고 올바른 청소년 육성에 방점을 찍어왔다.

바로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설립을 통해서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0년 1월 주체적 삶을 사는 청소년의 활동 지원 및 복지 증진 등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을 세웠다.

이 단체는 ▲청소년에 관한 종합적인 인프라 구축 ▲청소년 지원프로그램 개발 ▲창의적인 청소년성장 ▲자기 주도적 역량개발 등 청소년 육성 중추기관의 역할 수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진로·진학 한쪽으로 치우쳐진 정책을 펼치지 않고 청소년의 권리 증진, 인성 함양 등도 다양한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재단은 2016년 김영규 수원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 취임 후 7대 분야 24개 전략목표를 담은 '청소년 건전육성 정책'을 새롭게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청소년 육성 중추기관의 위상을 강화, 청소년의 다양한 역량 함양, 청소년 운동 지역지지기반 확대, 선진경영시스템 구축 등이다.

2017년 비전으로는 창의적인 청소년 성장과 자기주도적 역량개발을, 미션으로 수원 청소년 육성 중추기관 등으로 각각 삼았다.

육성재단 관계자는 "청소년이 올바르게 발전 할 수 있게 다양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바른 인성함양 무엇보다 '중요'

우선 재단은 청소년의 인성 함양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가정불화 등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나쁜길로 빠지지 않게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선도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주목할 프로그램은 중도입국청소년 돕기이다.

중도입국청소년은 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결혼이나 취업으로 한국에 와서 살게 된 부모를 따라 뒤늦게 입국한 이들이다.

이 학생들은 타지에서 외로움을 겪으면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재단은 고통을 호소하는 중도입국청소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특히 1:1멘토링, 집단멘토링 상담을 통해 빠른 한국 적응을 돕고있다.

또한 재단은 기본적인 인사예절 배우기와 전통차 따르는 법 알기 등 재미있는 방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예절을 익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일명 도전!예의지왕. 초등 4~6학년 대상으로 오는 12월부터 3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올바른 인사, 물건 주고 받기, 차의 향기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또 어린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려증진 집단 인성 교육을 진행하고, 초·중·고 학생 임원 900명 대상으로 리더십 및 공동체 활동도 펼쳐 나간다.

올 3월부터 광교청소년수련과 및 해당 학교에서 법, 인권, 권리가 주제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들의 올바른 법의식 함양해 나갈 계획이다.

# 청소년, 소중한 '꿈' 키우다.

환경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즉 청소년들이 억압받지 않고 자신의 꿈과 열정을 피울 공간이 있다면 이들의 꿈은 점차 눈 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육성재단은 수원시 전역에 꿈과 재능을 마음껏 키울 공간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양한 직업 탐방 및 체험, 진로상담, 동아리 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서다.

우선 청소년들이 예술활동, 까페 파티쉐, 특수분장사, 라디오방송국 PD 등 진로를 미리 체험할 수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시행하고 있다.

육성재단은 꿈나무 진로진학 일일캠프를 현 48개교에서 97개교로 확대하고, 희망드림 진로코치를 56개교에 배치하는 등 청소년들의 진로탐색·체험의 기회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학생들이 소중한 꿈을 이루도록 각 시기에 알맞은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먼저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중학생은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고, 소중한 꿈을 정하는 법, 고등학교은 본격적인 진로방향 설정과 구체화 등이다.

재단은 진로특강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끼와 열정을 마음 것 펼치도록 청소년축제, 농구대회 예술단 운영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더욱더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재단은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의 나라와 교류사업을 펼치는 등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