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숙해지겠죠?"…지창욱, 치열했던 20대 덕에 찾은 30대의 여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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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30대엔 여유 생겼죠.”

배우 지창욱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늦은 나이 군입대를 앞두고, 이제서야 거침없이 달려 왔던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치열했던 20대, 비록 또래들보다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 30대의 여유를 느끼고 있기에 오히려 군입대가 설레고, 입대 전 마지막 작품에서 로맨틱 코미디에 처음 도전하며 인기를 얻어 미련도 없다.

지창욱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50층 더스카이팜 프로미나드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 종영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부터 군대, 20대 배우 생활,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군 입대 전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지창욱은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다. “첫 로맨틱 코미디이기도 했고 군입대 전 작품이라 너무 즐겁게 작품을 했다. 굉장히 기분이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라고 운을 뗀 그는 작품 및 군입대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먼저 군입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는 8월 14일 군입대를 앞둔 그는 “많이 늦었는데 늦은 만큼 재밌고 건강하게 최선을 다해 군 생활 하다가 나올 예정"이라며 "군대 갔다 와서도 굉장히 재밌는 작품,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릴 예정이니까 1년 9개월 동안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그렇게 막 군대 때문에 너무 부담 되거나 이런 건 없는 것 같다. 그냥 자연스럽게 다들 가지 않나. 또래 친구들도 많이 갔고, 가야 될 때가 되어서 오히려 후련한 것 같다”며 “갔다 오면 더 재밌을 것 같다. 더 여유롭게 삶이 찾아올 것만 같고 조금 더 성숙해질 것 같다”고 고백했다.

“오히려 마음이 좋죠. 아무래도 20대 때는 좀 쫓기는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빨리 계속 일을 해야만 할 것 같고.. 그래도 20대를 돌이켜 보면 여유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 지창욱으로서 뭔가 많이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적으로만 보면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어떻게 보면 군대를 가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30대에 더 여유가 생겼어요. 배우로서의 나보다는 사람으로서의 나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군생활로 인한 1년 9개월 공백도 두렵지 않다. 자신의 자리를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도 “그냥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언제까지나 되게 내가 뭐 하이틴 스타도 아니고 그래서 나이 먹어가는 그런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어느덧 나도 선배가 되어있고 불과 몇 작품 전만 해도 막내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제일 형, 오빠였어요. 굳이 제 자리를 물려준다면.. 글쎄요.. 물려주고 싶은 배우 너무 많죠. 사실 내가 모르는 친구들도 너무 많고, 신인 친구들도 있고요. 그냥 저는 다 내 어릴 때 모습 같은 친구들을 보면 얘기해주고 싶어요. 정말 더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고, 진짜 되게 더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연기 했으면 좋겠다고요.”

어느덧 선배가 된 만큼 현장에서의 책임감도 컸다. “현장은 굉장히 즐거웠다. 로맨스도 있고 소소한 장면들로 인해서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저한테는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라고 밝힌 그는 노지욱 역에도 애정이 넘쳐났다.

“지욱이라는 인물은 정말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인 것 같다. 결핍도 있고, 사실 성격은 저하고 많이 다르지만 내가 연기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람 지창욱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며 “말투라든지 순간 제스처나 행동, 표현 방식에 있어 사람 지창욱이 좀 많이 묻어난 것 같다. 물론 캐릭터 자체 성격을 많이 닮았지만 말이다”고 설명했다.

로맨스 케미를 만들어낸 남지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무사 백동수'에서 남지현 양과 아역과 성인 배우로 만났었다. 호흡을 맞춰볼만한 시간은 없어서 이번에 처음 맞췄다"며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 되게 내가 생각보다 어리광도 많이 피우고 애써 장난도 많이 쳤다"고 했다.

“뭔가 더 편해지고 싶었고 소통을 하고 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 지현 양이 잘 받아줬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잘 지낼 수 있었고 나이를 떠나 웃으면서 장난칠 수 있었던 사이가 된 것 같아요. 현장에서 같이 연기를 할 때 로맨스라 스킨십도 있고 많은 소통이 필요했는데 그런 게 많이 편해졌죠. 지현 양과 얘기도 많이 했어요. 키스신이나 수위가 높은 스킨십 장면도 현장에서 생각보다 편하게 촬영할 수 있게 분위기를 잘 만들었고, 호흡이 잘 맞았어요.”

남지현과 남다른 케미를 만들어내다 보니 ‘로코 장인’, ‘키스 장인’ 등의 수식어도 붙었다. 그는 “그런 수식어가 붙는게 생각보다 쑥스럽다"면서도 “키스신이나 사랑하는 멜로 자체도 사실 하나의 연기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예뻐 보여야 하고 어색함이 없어야 한다. 그런 달달한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며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사진 =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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