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스타그램 이어 왓츠앱도 차단

인터넷입력 :2017/07/19 07:30    수정: 2017/07/19 09:11

페이스북에 인수된 모바일메신저 '왓츠앱' 이용자들이 중국에서 사진 및 영상 발송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최근까지 중국에서 작동했던 메신저가 당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로 부분적인 차단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영상과 사진 콘텐츠 그리고 일부 문자 전송도 안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도는 이 사안에 정통하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왓츠앱이 중국 정부로부터 차단당한 것이라 전했다. 다른 보안 전문가 역시 이 부분적인 왓츠앱 서비스 장애가 중국의 인터넷 검열 장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한다.

이미 현지서 완전히 차단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같은 다른 서비스와 달리 왓츠앱은 중국 '만리장성방화벽(Great Firewall)'의 통제로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살아남았던 인터넷 기반 서비스다. 만리장성방화벽은 현지 인터넷 검열과 통제를 위해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최근 몇주 사이 현지의 정치적으로 민감한 뉴스와 중요한 행사 그리고 지난달 발효한 새로운 사이버보안 법률의 연관성을 고려해볼 때 중국 정부는 이 시스템의 고삐를 죄면서 온라인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는 현지서 인기였던 외국 텔레비전 방송을 전송하는 사이트의 영상은 내려갔고, 당국의 검열을 우회하는 데 쓰인 툴은 자주 먹통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대변인이 텐센트가 제공하는 비디오게임의 중독성이 과도하다며 질타했다는 글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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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 회사 페이스북의 서비스에 차단 조치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그해 중국 서부 지역에서 정치적 소요가 발생해 페이스북 메인 서비스가 막혔다. 이어 2014년 홍콩에서 시위가 확산될 당시 인스타그램도 차단됐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미국 회사 서비스만 중국 정부의 차단 대상으로 선택되는 건 아닌 듯하다. 한국에서 인기인 인터넷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 역시 2014년에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