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개년 계획' 추진따라 800여명 떠날 듯
막대한 경제타격 예상 … 신계용 시장 "존치를"
▲ 신계용 과천시장은 10일 시장실에서 과기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과기부의 과천시 존치'를 요청했다. /사진제공=과천시
정부가 정부 과천청사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옛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고 나선 사실이 알려지자 과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총 800여명이 근무하는 과기부가 세종시로 옮겨갈 경우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과천시에 따르면 최근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과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명시됨에 따라 '과기부 이전' 이슈가 지상과제로 대두됐다.

이와 관련, 신계용 과천시장은 10일 시장실에서 과기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고 '과기부의 과천시 존치'를 요청했다.

신 시장은 "과천청사 내에 방위사업청,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입주해 있고 최근 과천에 건설 중인 지식정보타운과 IT(정보통신) 관련 기업 등이 과천 인근 도시에 위치한 지역 여건을 고려하면 과기부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시·공간적 제약 및 집적이익 감소로 인해 비효율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4차 산업 중심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과기부가 과천에 존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정부 국정운영 계획에 과기부 이전이 포함됐기 때문에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악의 경우 과기부가 이전하게 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기관이 반드시 과천청사에 입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4개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5776명의 공무원들이 떠났고, 현재 존치하고 있는 법무부 등 12기관도 이전동향을 보이고 있어 1850여명의 직원들이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는 경기도내 사업체(1인 이상) 종사자 수가 2010년 3만4673명에서 2015년 3만3526명으로 1147명(3.3%) 줄어 도내에서 유일하게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한 시가 됐다.

또 2013년 하반기 54.4%였던 과천의 고용률이 2014년 상반기 53.4%, 같은해 하반기 52.3%로 낮아지는 등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과천=권광수 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