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소설 ‘난징대학살’ 언급…日 우익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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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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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신작 소설에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을 언급했다가, 일본 우익세력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키는, 일본의 과거 잘못은 인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구매 행렬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하루키 소설' 애독자 : "매력적인 주인공이 등장하고 불가사이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생각했습니다."

초판 발행 130만 부.

사흘새 50만부 가까이 팔렸습니다.

소설 속 인물이 1937년 난징대학살을 언급해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일본군은 포로를 관리할 여유가 없어서, 항복한 군인과 시민 대부분을 살해했고, 중국인 사망자는 40만 명 또는 10만 명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우익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을 깎아내려 매출을 올리려는 이기주의자, 중국의 후원으로 노벨상을 받고 싶으냐, 단순무지한 것이냐 등 대부분 일본의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내용입니다.

하루키는 지난 2015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방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우익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과거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는 하루키의 소신은 확고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나신하기자 (dani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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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1994년 12월 언론 입문. 경제부, 사회부, 문화부, 탐사제작부, 도쿄 특파원 등 거쳐서 <시사기획 창> 취재,제작 중. 언론개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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