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안봉근 ‘잠적’ 당시 고향 경산서 정치인·지인 등과 수차례 술자리

구교형 기자

탄핵심판 증인 출석 회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안봉근 ‘잠적’ 당시 고향 경산서 정치인·지인 등과 수차례 술자리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세 차례 불출석한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1·사진)이 잠적 기간에 고향인 경북 경산시에서 지인들과 접촉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당시 헌재의 의뢰를 받아 안 전 비서관의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그를 찾아내지 못했다.

21일 안 전 비서관의 지인 등에 따르면 안 전 비서관은 헌재 심리가 본격화한 지난해 말과 올 초 고향인 경산시에서 지인들과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졌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 기소),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51)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이달 14일에 열린 헌재 심리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지인은 “안 전 비서관이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을 도왔던 인맥이나 과거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재직 시절 지역구(대구 달성군)에서 활동 중인 정치인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안 전 비서관 고향으로 이곳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아직 압수수색하지 않은 거처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 전 비서관의 신분이 ‘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통신 조회 등 강제수사를 할 수 없었다”면서 “소재 탐지 수단과 범위가 한정돼 있어 그의 행적을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특검에 출석한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과 비선 진료 의혹에 대해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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