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2015-10-02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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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의 일정 보이콧을 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떠올린 이들이 적지 않다. 칩거를 통한 배수진이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YS의 트레이드 마크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최대 정치적 위기를 칩거라는 승부수로 돌파해 '정치 9단'으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여권의 차기주자로서 현재의 권력과 충돌하기 시작한 김 대표 자신도 스승 YS를 떠올리고 있을지 모른다. 현재 권력과의 투쟁을 통해 권력을 챙취한 대표적인 정치인 또한 YS이기 때문이다.
YS는 그의 표현대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은' 케이스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세력의 두 기둥이었던 YS는 1990년 3당합당(노태우 민정당-YS 통일민주당-JP 공화당)에 참여한다. 23일 동안 목숨을 건 단식투쟁까지 벌이며 대항했던 바로 그 군정세력과 손을 잡은 것으로, YS의 권력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3당 합당 당시엔 다수파인 민정계가 당권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YS는 합당 직후부터 민정계 무력화 전략을 세워 하나하나 실행해 나갔다. 당시 현 권력이던 노태우 대통령은 1992년 실시될 차기 대통령선거에 민정계, 그 중에서도 박철언 전 의원을 밀었다.
YS는 그의 표현대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은' 케이스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세력의 두 기둥이었던 YS는 1990년 3당합당(노태우 민정당-YS 통일민주당-JP 공화당)에 참여한다. 23일 동안 목숨을 건 단식투쟁까지 벌이며 대항했던 바로 그 군정세력과 손을 잡은 것으로, YS의 권력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3당 합당 당시엔 다수파인 민정계가 당권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YS는 합당 직후부터 민정계 무력화 전략을 세워 하나하나 실행해 나갔다. 당시 현 권력이던 노태우 대통령은 1992년 실시될 차기 대통령선거에 민정계, 그 중에서도 박철언 전 의원을 밀었다.
위기 의식을 느낀 YS는 90년 10월 '내각제 합의각서 공개' 파동을 계기로 당 대표로서 당무를 거부하고 경남 마산으로 내려가 버렸다. 당내 주류였던 민정계가 YS를 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그해 5월 노태우 대통령, 김종필 최고위원, YS가 만든 ‘내각제 개헌 합의 각서’를 공개했다며 강력 반발한 것이다. YS는 "내각제 합의각서 공개는 나를 음해하려는 행위”라며 '내각제 포기' 등을 내걸고 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했으나 답변이 없자 칩거를 결행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여권의 분열과 정국 파행을 막기 위해 YS의 손을 들어준다.
현재 권력과의 투쟁을 통해 '내각제 족쇄 해제'와 차기 주자 지위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YS 대세론'이 형성됐고 박철언 전 의원의 핵심 측근이었던 강재섭 전 의원을 비롯한 민정계들이 속속 YS쪽으로 넘어오면서 여당 후보로 청와대의 주인이 됐다.
김 대표는 이런 YS 밑에서 정치를 배웠다. 1984년 YS가 결성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창립멤버였고,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문민정부에서는 청와대 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YS 적자'로 자리매김했다.
'YS 정치'가 몸에 밴 김 대표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계기로 본격화된 갈등에서 정치적 승리를 거둘수 있을까. 하지만 YS와 김 대표가 처한 환경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YS는 부산경남(PK)라는 확실한 지역기반이 있었다. DJ와 함께 야권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면서 차기 주자로서의 이미지도 김 대표 보다 훨씬 선명했다. 무엇보다 군정 종식과 민주화라는 국민적 여망을 등에 업고 있었다는 점에서 김 대표보다는 운신의 폭이 넓었다.
현재 권력의 위상에도 차이가 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중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3년차에 지지율 50%를 웃돌 정도로 확고한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는 과거 PK의 YS, 호남의 DJ 지지 못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가 그동안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는 전략을 세워왔던 것도 이런 환경적인 차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 대표는 이런 YS 밑에서 정치를 배웠다. 1984년 YS가 결성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창립멤버였고,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문민정부에서는 청와대 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YS 적자'로 자리매김했다.
'YS 정치'가 몸에 밴 김 대표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계기로 본격화된 갈등에서 정치적 승리를 거둘수 있을까. 하지만 YS와 김 대표가 처한 환경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YS는 부산경남(PK)라는 확실한 지역기반이 있었다. DJ와 함께 야권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면서 차기 주자로서의 이미지도 김 대표 보다 훨씬 선명했다. 무엇보다 군정 종식과 민주화라는 국민적 여망을 등에 업고 있었다는 점에서 김 대표보다는 운신의 폭이 넓었다.
현재 권력의 위상에도 차이가 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중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3년차에 지지율 50%를 웃돌 정도로 확고한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는 과거 PK의 YS, 호남의 DJ 지지 못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가 그동안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는 전략을 세워왔던 것도 이런 환경적인 차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권력 투쟁의 결정판이라는 '공천' 문제를 놓고도 계속 순응 전략을 갖고 가기는 쉽지 않다. 김 대표도 '결사항전'을 불사할 태세다. YS계의 막내, 김무성 대표가 YS 처럼 투쟁을 통해 권력을 쟁취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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