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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文, 네거티브 프레임 독선적…전두환 표창 찢었어야"

송고시간2017-03-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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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캠프와 지지자들에 네거티브 자제 먼저 요구했어야" 비판

"보수층 위무하려 '표창' 자랑스럽게 얘기한 게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22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상대의 지적을 무조건 네거티브로만 모는 것은 굉장히 폐쇄적이고 독선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가운데), 유승희(오른쪽), 제윤경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가운데), 유승희(오른쪽), 제윤경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날 '네거티브 책임'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한 가운데, 이 시장 측이 문 전 대표 비판에 가세하면서 호남 순회투표를 목전에 둔 경선 분위기가 과열되는 모습이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정성호·유승희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문 전 대표는) 이제라도 우리 당의 유력한 대권후보로서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제 의원은 "안 지사가 페이스북에 '질리게 한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썼다. 상당수 경쟁자가 문 후보와 경쟁하다가 돌아서서 비슷한 말들을 한다"고 지적했다.

제 의원은 "대세론이라 할 수 있는 문 후보의 지지자들이, 국회의원이 조금만 반대 의견을 제시해도 '리스트'를 유포하고 수천 통 문자와 입에 담기 어려운 후원금을 보내는 게 사실이다. 당에서 제재도 심각하게 검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네거티브 하지 말라는 말을 타 후보를 향해서 했어야 하나. 먼저 자신의 캠프와 지지자들에게 더 강하게 요구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유승희 의원은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정당한 검증을 훼방하거나 국민 알권리를 사전 차단하는 것은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던 폐단이다. 정당한 문제제기를 네거티브로 덮어씌우는 것은 검증 절차를 무력화시키는 굉장히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문제의 발단이 된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을 겨냥해 "표창장 받은 게 문제가 아니라, 보수층의 '안보 프레임'을 위무하기 위해 들고나와 자랑스럽게 얘기한 게 문제"라면서 "최성 고양시장이 한 말이 적절하다. (표창장을) 진작에 찢어버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 캠프를 총괄하는 정성호 의원은 "나한테 불리하면 네거티브고 나한테 유리하면 네거티브 아니고, 이런 식의 사고방식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 후보들 간 공방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 아니다. 팩트에 근거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검증 절차다. 그런 것에 발끈해 '상대가 네거티브한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시장 선거대책본부 명의로 기자회견문을 내고 "이 후보는 그간의 삶과 TV토론을 통해 대한민국 지도자가 가져야 할 자질을 증명했다.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면서 경선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기적을 봤다. 지금은 아무도 관심 없던 기초자치단체장이 대선후보가 되고, 2만 명이 넘는 소액후원을 받는 기적을 보고 있다. 2002년의 기적을 다시 한 번 되살리려 한다"면서 "이재명을 국민 여러분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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