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실적 '호조'·면세점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변수 '기대' … 중소기업 공장가동 중단 '곤란'·산단 자영업자 매출감소 '우려'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명절에 최장 10일의 황금연휴가 예상되면서 업계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호텔을 비롯한 관광업계는 기대에 부푼 반면 중소기업과 산업단지 인근 자영업자들은 매출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6일 인천지역 관광업계는 길어진 연휴 소식에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다.

영종도에 위치한 S리조트는 연휴에 해당하는 10일간 객실 비용이 평소 대비 2배가량 올랐지만 예약 문의는 빗발치고 있다.

연휴가 길어지자 해외여행은 물론 명절 전후로 단기 근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이다.

국제공항 인근 네스트호텔도 10월1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9일까지 예약 실적이 이미 90%가량을 넘겼다.

네스트호텔 관계자는 "연휴기간 예약이 여름철 극성수기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가족중심의 3인 이상 객실 예약률이 높다"고 말했다.

북핵문제로 비즈니스 고객이 절반으로 줄었던 송도국제도시의 호텔들도 기대가 크다.

쉐라톤그랜드인천 호텔 관계자는 "연휴를 앞세워 경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변수를 기대하고 있다.

엔타스면세점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브랜드별 최대 80% 할인행사를 마련하며 고객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중소기업계에는 매출감소와 물품 납기일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맴돈다.

일부 기업들은 임시공휴일이라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길어진 연휴가 달갑지 않은 건 산업단지 인근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남동산단 공구상가에 위치한 S음식점 관계자는 "공단 직원이 주요 고객이라 평일 근무 하루 줄이는 게 타격이 크다"며 "명절기간 운영 계획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W마트 관계자는 "평소같진 않겠지만 일부 근로자나 외국인 손님이라도 기대하며 문을 열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