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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러시아 공모 의혹 떳떳···'美 의회서 선서 증언' 하겠다"

등록 2017.07.12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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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7.12.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7.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1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선서하고 증언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폭스뉴스 앵커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당시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아버지의 당선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는 "돌이켜보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을 것"이라면서도 "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한 적이 없다. 우린 이 나라를 위해 뭐든 할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해니티 앵커가 "그래서 아무 것도 숨질 게 없다는 말인가. 선서를 하고 모든 걸 다 증언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트럼프 주니어는 "전부 다"라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트럼프 주니어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작년 6월 뉴욕에서 베셀니츠카야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베셀니츠카야를 만난 건 맞지만 미국의 러시아 입양아 정책 등에 관해 주로 얘기를 나눴고 선거와 관련된 정보는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경쟁자인 클린턴에 관해 의미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하고 베셀니츠카야를 만났지만 아무 성과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아버지에게는 회동과 관련된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얘기할 게 없다. 아무 것도 없었다"며 "언론에서 문제를 삼기 전까진 기억조차 못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20분 간의 시간 낭비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대선 기간 러시아 측 인사와 접촉했다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간 내통 의혹의 결정적 증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의 선서 증언을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는 입장을 계속 번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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