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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번역] 마그누스와 어느 워프 생명체와의 대화 (2)

RTB(14.47) 2015.10.13 18:28:42
조회 2384 추천 22 댓글 7

니케아 공의회 이후에 호루스가 배신하는 환상을 본 마그누스는 프로스페로에서 호루스의 타락을 막으려고 하나 실패하고 이에


황제에게 호루스의 배신을 알리기 위해 사이킥 통신을 날렸다가 황금 옥좌 망가뜨림.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멘탈이 나가서


다시 추스리기 위해 발코니로 나가 프로스페로의 전경을 내려다봄.

--------------------------------------------------



"이 모든게 잿더미로 변하겠지."


슬픔이 말에 묻어났다.



"그럴 필요는 없다네."


마그누스의 뒤쪽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뒤돌아보며 거친 말을 내뱉으려 했지만 침입자가 말 한게 아니라는 것을 보고 멈췄다.


그 자신이 말한 것이었다. 아니, 적어도 그와 비슷한 존재가 말한 것이었다.


출입구 옆쪽에 붙어있는 거울은 부숴져 있었다. 허나 거울의 구리로 된 틀에는 아직도 수십개의 유리 조각들이 붙어있었다.


각각의 유리 조각들에서 마그누스는 그의 눈이 비추어진 것들을 보았다. 한 눈은 비웃는듯 했고, 다른 눈은 화난 것 같았다.


 또 한 눈은 변덕스러웠고 또 다른 눈은 냉담했다. 눈들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서로 다른 색으로 빛났고 이젠 눈들은 어리둥절하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거울? 이 순간에도 내 자만에 호소하는군."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두려워하며 마그누스가 말했다.


"자네에게 말했잖나. 가장 깔기 쉬운 덫이라고."


거울에 비친 마그누스들이 말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약삭빠르고 꼬여있었다.


"이제 자네는 진실을 아네."


“이게 네가 원하던 것인가? 내가 파멸하는 것을 보는 것이?”


"그대의 파멸을? 절대 아니네!"


거울에 비친 형상들이 마그누스의 말에 화가 난듯이 외쳤다. 


"마그누스, 자네는 항상 우리의 으뜸 가는 선택이였네. 그걸 알았었나?"


"무엇을 위한 선택이지?"


"파괴와 재생의 영원한 혼돈, 시간을 따라 회전하는 탄생과 죽음의 끝없는 이어짐을 가져오는 것이라네. 그래, 자네는 항상 으뜸가는 존재였지. 


호루스는 가엾게도 두번째였고. 영원한 힘들은 자네에게서 큰 가능성을 보았네. 허나 우리가 자네의 영혼을 노릴 때, 자넨 너무 강해졌고 그리하여 


우린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지."


형상들은 아버지 같은 분위기의 미소를 지었다.


"허나 나는 자네가 언젠가 우리의 것이 되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네. 그대와 그대의 군단에게 주어진 의심의 눈초리가 갈때, 


다른 곳에서 타락을 퍼뜨렸지. 그 점에서 감사하네. 눈먼 존재가 거대한 불길이 될 첫 불씨을 밝혔으나 아무도 그 불씨가 무엇인지 보지 못했으니."


"넌 무엇이냐."


엉망진창인 방으로 다시 들어서며 마그누스가 물었다. 하얀 서리가 조각난 유리 위에 내려앉았고 내쉰 숨에하얀 입김이 공기중에 서렸다.


"자넨 내가 누군지 아네, 혹은 적어도 알아야 하지."


한 갈라진 눈이 회전하더니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여러 색으로 빛나는 눈과 빛나는 깃털로 된 날개를 지닌 뱀으로 바뀔 때까지 눈은 계속 회전했다.


아고루 행성의 산맥 깊숙한 지하에서 죽였던 그 짐승이었다.


뱀은 다시 변화하기 시작했다. 밝게 빛나는 형태들로 계속 변하다가 마그누스가 보기에 엄청나게 거대한 대양의 그림자의 형태가 될때야 멈추었다.


"전에 코론존이라고 자칭했었지. 심연의 거주자이자 해산의 악마라고. 허나 그 이름은 필멸자들이 내게 붙인 허황된 표식일뿐. 한물 간 이름이라네.


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할때부터 존재해왔고, 이 우주가 끝나도 살아갈 존재이니 내게 이름은 상관없는 것이라네. 


모든 것이 내 이름이자 아무 것도 내 이름이 아닐지니. 자네의 어린 종족의 부족한 말로는 신이라고 부르게나."


"내 군단을 구원하는 것을 도와준 존재군."


침울해하며 마그누스가 말했다.


"구원이라고? 천만에, 그들의 파멸을 미뤘을 뿐. 그 혜택은 이제 끝났네."


"안돼! 제발, 그러지 말아다오!"


"내 그대의 아들들에게 준 시간에는 대가가 있다네. 내 힘을 받아들일 때 알았잖나? 이제 그대는 대가를 치루어야하네."


"난 너와 같은 존재와 거래하지 않았다."


"그런데 했지. 절망에 빠져 워프의 심연에서 구원을 요청하지 않았나, 그대의 아들들을 구원할 방도를 달라고 했을때? 


자넨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았네, 마그누스.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걸었지. 그리고 이제 그 빚을 갚을 때라네."


"그럼 날 데려가시오. 내 군단은 황제폐하를 섬기도록 내버려두시오. 그들은 죄가 없소."


"그들도 그대와 같은 잔을 마셨지. 그리고 왜 자네의 아들들이 자넬 배신한 자를 섬기기를 원하나? 그대에게 무한한 힘을 보여주고 사용하지 말라고 한?


대체 어느 아버지가 경이로 가득찬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어놓고 아들에게 문을 지나지 말라고 한단 말인가? 


자신의 파멸을 피하기 위해 네 육신을 쓸 계획을 세운 자인데도?"


유리에 비친 형상이 다시 한번 바뀌었다. 마그누스는 황금 옥좌를 볼 수 있었다. 방전된 전류들이 조화처럼 옥좌 주변을 감쌌다.


옥좌 위에는 비명을 지르는, 바짝 말라 비틀어진 시체가 앉아있었다. 한때 웅장했던 육신은 검게 변하고 망가져 있었다.


"이게 자네의 운명일세. 황제의 영혼기계에 영원히 묶여서 그자의 이기적인 욕망을 위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지. 이를 보고 진실을 깨닫게."


마그누스는 쳐다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본 광경의 공포스러움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왜 네 말을 믿어야하지?"


그가 울부짖었다.


"그대는 이미 자신의 파멸에 대한 진실을 아노라. 뭔가를 덧붙일 필요도 없지. 워프를 바라보고 그대의 응보를 보라. 그와 야만스러운 전투견들이 출발했다. 


날 믿지 못한다면 그대를 믿어라."


마그누스는 눈을 감아 대양의 요동치는 격류 속으로 들어갔다. 대양을 이루는 것들은 불안정했고 파도는 굉장한 힘으로 이리저리 치고 있었다. 


모든 것이 혼돈이었다. 단 한 회랑만이 고요했고 마그누스는 그곳을 많은 영혼들이 지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그곳에 있는 생명들에게 다가가 어떠한 형태의 파멸이 그에게 닥칠지 보았다.


마그누스의 눈은 갑자기 번뜩 뜨였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의 손에서 가장 단순하고 원시적인 예술작품 같이 백염(白炎)이 뿜어져 나왔다. 


그의 방은 넘실거리는 화염으로 가득찼고 모든 것이 재로 변했다. 목재로 된 것들과 종이들은 분노에 증발하였고 그의 절망에 파괴되지 않은 것들은 거의 없었다. 


그의 분노가 모든 것을 삼켰다.


마그누스의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작렬하는 불꽃으로 된 기둥이 솟구쳤다. 녹은 유리조각들로 된 비가 떨어졌다. 


티즈카의 모든 사람들이 포텝의 피라미드를 쳐다보았다.


그 피라미드 꼭대기의 불기둥과 비교해서 퓌라이 컬트의 피라미드에서 솟구치는 불기둥은 훨씬 작았다.


마그누스의 책만이 그 무시무시한 화염속에서도 타지 않고 남았다.


거울에는 아무런 상도 남아있지 않았다. 조각들이 녹아내려 마그누스의 발 아래에서 웅덩이를 이루었다.


"그들을 파멸시킬 수 있다네, 한 마디만 말한다면 내 그들의 함선을 부숴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에 구원의 희망 없이 흩어놓아 주겠네."


녹아내린 유리 표면에서 사라지는 형상들이 말했다.


"안돼, 절대 안돼."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무릎 꿇으며 마그누스가 말했다.


-------------------------------------------------------


그리고 갑자기 스카라베 오컬트와 아타나이안 컬트의 마기스터 템플리인 우티자가 들이 닥침.


마그누스가 자기 통제력을 잃어 우티자는 마그누스가 본, 러스와 스울, 시오사, 커스토디안들이 자기들을 죽이러 온다는 걸 알게됨.


이에 우티자는 자기가 데려온 스카라베 오컬트 분대원들에게 비상사태라고 말하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명령을 내림.


그리고 마그누스는 미안하다면서 우티자를 죽임.




자고로 계약할때는 계약서를 잘봐야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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