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 실 투자자 대상
비밀번호 6자리만 누르면
초당 3000건 대체인증 처리
공인인증 비용절감 기대도
비밀번호 6자리만 누르면
초당 3000건 대체인증 처리
공인인증 비용절감 기대도
금융투자업계가 금융권 차세대 보안기술인 '블록체인' 기반 시범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선보인다. 간편인증 서비스에 우선 적용될 예정인데, 보안성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1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사 등 금융투자회사 26개, 블록체인 관련 기술회사 5개로 구성된 금융투자업계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인증플랫폼을 구축하고 오는 7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범 서비스는 실제 증권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투자자는 공인인증서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 인증수단을 통해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검증을 완료, 본인인증 시 초당 3000건 이상의 대체인증 처리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업계는 이번 시범 서비스의 진행경과를 지켜본 후 연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 정보가 특정 금융회사 서버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공유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다. 정보가 특정한 곳에 집중되지 않아 비용이 적고 거래마다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이 전송돼 데이터 위조를 예방할 수 있어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편인증의 경우, 공인인증서 발급이나 복잡한 대체인증, 이를 위한 각종 보안프로그램 설치없이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으로 본인확인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어서 최근 금융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간편한 인증절차로 자칫 보안 위협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높았다. 이에 금투업계는 블록체인 시범서비스를 간편인증에 적용, 안전한 인증 플랫폼을 구축해 이용자와 금융회사 모두 보안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안정성 뿐만 아니라 공인인증 관련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증권거래 시 보안 우려 때문에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왔는데, 공인인증 서비스에 지불하는 비용만 30억~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개별 금융회사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다수의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를 통해 공인인증서 이용 시 발생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투업계는 올해 인증분야 공동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문서부인방지 및 의심·혐의거래 등 정보공유, 금융투자상품 청산결제 업무자동화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에는 채권, 장외파생상품 거래에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는 금융투자업계를 시작으로 은행업계가 합류하는 방식으로 전 금융권에 확대될 전망이다.
16개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은행업계 블록체인 컨소시엄 역시 연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권은 우선 외국환 지정거래 은행 변경 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본인인증 분야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환 지정거래와 더불어 인증분야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참여사들 간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1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사 등 금융투자회사 26개, 블록체인 관련 기술회사 5개로 구성된 금융투자업계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인증플랫폼을 구축하고 오는 7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범 서비스는 실제 증권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투자자는 공인인증서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 인증수단을 통해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검증을 완료, 본인인증 시 초당 3000건 이상의 대체인증 처리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업계는 이번 시범 서비스의 진행경과를 지켜본 후 연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 정보가 특정 금융회사 서버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공유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다. 정보가 특정한 곳에 집중되지 않아 비용이 적고 거래마다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이 전송돼 데이터 위조를 예방할 수 있어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편인증의 경우, 공인인증서 발급이나 복잡한 대체인증, 이를 위한 각종 보안프로그램 설치없이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으로 본인확인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어서 최근 금융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간편한 인증절차로 자칫 보안 위협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높았다. 이에 금투업계는 블록체인 시범서비스를 간편인증에 적용, 안전한 인증 플랫폼을 구축해 이용자와 금융회사 모두 보안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안정성 뿐만 아니라 공인인증 관련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증권거래 시 보안 우려 때문에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왔는데, 공인인증 서비스에 지불하는 비용만 30억~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개별 금융회사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다수의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를 통해 공인인증서 이용 시 발생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투업계는 올해 인증분야 공동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문서부인방지 및 의심·혐의거래 등 정보공유, 금융투자상품 청산결제 업무자동화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에는 채권, 장외파생상품 거래에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는 금융투자업계를 시작으로 은행업계가 합류하는 방식으로 전 금융권에 확대될 전망이다.
16개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은행업계 블록체인 컨소시엄 역시 연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권은 우선 외국환 지정거래 은행 변경 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본인인증 분야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환 지정거래와 더불어 인증분야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참여사들 간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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